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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한·체코, 세계 원전 르네상스 미래 주역"

데일리안 프라하 =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입력 2024.09.20 20:32 수정 2024.09.20 20:32

尹, 피알라 체코 총리와 두산스코다파워·스코다JS방문

'원전 전주기 협력 협약식'에서 총 13건MOU 체결

윤석열 대통령과 페트로 피알라 체코 총리가 20일(현지시각) 체코 플젠 산업단지 내 두산스코다파워 공장에서 열린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요제프 시켈라 체코 산업통상장관의 원전 전주기 협력 협약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 (공동취재) 뉴시스

체코를 공식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원전 협력을 계기로 한국과 체코는 세계 원전 르네상스 시대의 미래 주역이 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와 함께 체코 플젠시에 있는 발전용 터빈 원천기술 보유 기업 '두산스코다파워'를 찾아 "체코에 새로 짓는 원전은 한국과 체코가 함께 짓는 원전이 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주축이 된 '팀코리아'가 지난 7월 24조원 규모의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2기 건설 사업(5·6호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을 언급하며 "UAE(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 4기는 2021년부터 매년 원전 1기씩을 계획대로 적기에 완공해서 가장 성공적인 원전 건설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며 "바라카 원전 건설에서 지켜진 '온 타임 온 버짓(On time On budget·예산 내 적기 준공)' 약속은 체코에서도 똑같이 지켜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원전 건설뿐만이 아니라 설계, 운영, 핵연료, 방폐물 등 원전 생태계 전 주기에 걸쳐 두 나라가 함께 협력하기로 했다"며 "오늘 양국의 원전 산업계가 맺은 원전 협력 약속들이 충실히 이행되도록 정부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과 피알라 총리가 이날 두산스코다파워에서 열린 '원전 전주기 협력 협약식'에 참석한 가운데 원전 설계와 운영, 핵연료, 방폐물 관리 등 원전 생태계를 구성하는 주요 부문에서 총 13건의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


양국 정상이 임석한 주요 MOU는 △원전 협력 △체코 원전사업 터빈 공급 확정 △한·체코 원자력 기술 협력 △원자력 협력 센터 설립 △체코 원전사업 기자재 현지화 등이다.


이외에도 △양국 대학 간 원전 전문인력 양성 협력 △지원 기관 간 원전 기술 공동연구 △협회 간 터빈 이외의 추가 기자재 공급망 구축 등도 체결됐다.


윤 대통령과 피알라 총리는 협약식에 앞서 두산스코다파워의 생산 설비를 시찰했다.


두산스코다파워는 발전형 터빈 원천 기술을 보유한 세계 3대 기업으로서 지난 1972년 원전형 터빈을 최초로 생산한 후 유럽 원전 26기에 터빈을 공급한 업체다.


내년 3월 우리나라가 체코 신규 원전 건설사업의 최종 계약자로 선정될 경우 두산스코다파워에서 생산한 터빈을 사용하게 된다.


협약식 이후 윤 대통령과 피알라 총리는 터빈에 장착되는 블레이드(회전날개)에 함께 서명하는 행사를 했다. 두 정상의 공동 서명에는 대한민국과 체코가 원전을 함께 짓고, 기업 간 협력을 양국 정부가 함께 지원한다는 협력 의지가 담겨 있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양국 정상은 두산스코다파워에서 진행된 행사를 마친 후 인근에 있는 스코다JS를 방문해 원전 기자재 생산 현장도 시찰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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