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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라와 손 잡은 李대통령…핵심광물·에너지·방산·공급망 협력 박차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입력 2026.07.28 03:30
수정 2026.07.28 03:30

브라질 국빈 방문 李, 룰라와 정상회담

"메르코수르 무역 협정, 더 이상 미룰 수 없어"

'방산공동委' 출범…군사·국방 비밀정보 협정 추진

에너지·우주협력·공급망 등 7건 MOU 체결

이재명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27일(현지 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 대통령관저에서 열린 한-브라질 확대회담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브라질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핵심광물 및 에너지, 우주항공 산업 등에서 협력을 구체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오후 브라질 대통령궁에서 룰라 대통령과 정상회담 및 MOU 서명식 후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브라질은 세계적인 핵심광물 보유국"이라며 "이번 회담에서 저와 룰라 대통령님은 양국 기업과 기관 간 핵심광물 공급망의 전 주기에 걸친 협력 확대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밝혔다.


이어 "에너지 협력 MOU 체결을 통해 청정에너지와 에너지 전환 분야에서도 협력의 폭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양국 관계 발전의 핵심 동력인 경제 협력 기반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양국 간 산업, 통상 협력의 고위급 플랫폼인 '경제·통상 위원회'가 정상회담에 앞서 가동된 만큼 무역과 투자뿐 아니라 방산, 항공우주, 핵심 광물, 디지털경제 등 미래 산업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 체결한 '산업기술 협력 MOU'는 양국 산업 경쟁력을 고도화해 나가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은 첨단·미래 산업 분야 협력 확대를 통해 신성장 동력을 창출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올 하반기 '방산공동위원회'를 출범시키고, '군사·국방 비밀정보 보호 및 교환에 관한 협정'을 추진해 국방과 방산 분야의 새로운 협력 기회를 마련하기로 했다.


한·메르코수르(MERCOSUR·남미 공동 시장) 무역 협정에 룰라 대통령의 적극적 지지·역할도 요청했다. 메르코수르는 아르헨티나·브라질·파라과이·우루과이로 구성된 남미 관세동맹으로, 남미 최대 경제블록이자 리튬과 니켈 등 주요 광물 자원이 풍부한 전략적 요충지로 꼽힌다. 지난 2018년 한·메르코수르 무역 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 개시를 공식 선언했지만, 2021년 7차 회의 이후 협상이 중단됐다.


이 대통령은 "하반기 대한민국 공군이 도입하게 될 브라질의 C-390 수송기에 우리 기업들의 부품이 탑재된 것은 양국 방산 협력의 상징적인 사례"라며 "이러한 협력을 더욱 발전시켜 미래 항공 모빌리티 분야에서도 상호 강점을 활용한 협력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수한 성능이 입증된 우리의 다양한 방산 장비들이 중남미 최대 방산 강국인 브라질에서도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대통령님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또 "'우주 협력 MOU는 민간 발사체 발사 절차를 간소화하고, 위성 데이터 공유와 우주 탐사 등 우주 분야 전반의 협력 범위를 넓혀 양국이 미래 우주 시대를 함께 열어가는 중요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과 관련해선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시대에 한국과 메르코수르 간 무역 협정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중요한 과제라는 것에 깊이 공감했다"며 "우리 기업에는 남미공동시장으로 진출할 기회를 확대하고, 브라질 기업에는 한국을 거점으로 아시아 시장에 진출할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역을 넘어 첨단산업, 공급망, 디지털과 그린 경제 등 다양한 분야로 협력의 지평을 넓히며 양국이 진정한 전략적 동반자로 함께 나아가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국은 국제 사회 안보 이슈에서도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브라질은 중남미 비핵화를 선도하며 핵무기 없는 세계와 평화적 분쟁 해결을 일관되게 지지해 온 나라"라며 "오늘 회담에서도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확고한 지지를 보내준 룰라 대통령과 브라질 정부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양국 정부는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에너지와 우주 산업, 공급망 분야 협력 등 7건의 MOU를 체결했다. 에너지 전환 가속화를 위한 재생에너지, 전력망, 스마트그리드, 에너지 효율 등 분야 협력 증진을 위한 '에너지 협력 MOU', 바이오와 지속 가능 연료, 탈탄소화 분야 등에서 기술 협력 촉진을 위한 '산업 기술 협력 MOU', 국내 기업의 브라질 발사장 이용 시 '발사 허가 절차' 등 양국 간 발사 규제를 간소화하는 내용의 '우주 협력 MOU' 등이다.


룰라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친 이 대통령은 남미 최대 도시이자 브라질 경제·금융 중심지인 상파울루로 이동해 동포오찬 간담회와 양국 경제인들이 참여하는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를 소화할 예정이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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