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윤한 갈등'? 대통령실 일부 익명으로 말하는 상황 좋지 않아"
입력 2024.08.30 13:31
수정 2024.08.30 14:17
"'당정 갈등'이 '감정싸움'으로? 나는 아무 감정 없다"
"의료개혁, 돌다리도 두드려가며 이뤄져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의대 정원 증원을 둘러싼 정부와 당의 갈등이 '당정 갈등'이 아닌 '윤한(윤석열-한동훈) 갈등'이라는 일각의 시선에 대해 "대통령실의 일부가 익명으로 그렇게 말하는 상황 자체가 상황을 그렇게 좋게 만드는 것 같지는 않다"고 반박했다.
한동훈 대표는 30일 오전 인천 영종도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1박 2일 연찬회 후 기자들과 만나 당정 갈등이 감정싸움으로 번진다는 해석에 대해 "나는 아무런 감정이 없다"고 선을 그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당정 관계를 갈등 프레임으로 말하는 것은 쉽고, 사안을 굉장히 단순화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맞받았다.
그는 의·정 갈등에 대해서도 "나는 의료개혁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의사 증원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그 과정에서 국민의 생명과 건강에 대한 불안감도 충분히 고려되고 그에 대한 위협도 최소화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걱정하는, 불안감을 가진 분들이 있기 때문에 심각한 상황이 맞다는 것이 나의 판단"이라며 "나름 당내 전문가들과 논의해 대안을 낸 것이고 더 좋은 대안이 있으면 좋겠다. 내 대안이 유일한 정답이라는 것은 아니고 지금 상황이 심각하고 국민의 건강·생명이라는 가치가 절대적인 가치이기 때문에 돌다리를 두드려가며 정책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연찬회에 불참한 데 이어 이날 예고됐던 만찬이 취소된 것을 두고서는 "(추가 만남에 대해) 따로 들은 바 없다"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