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당, 민주당 영광 '맞불' 행보에 "혁신당 재보선 열정 의식한 듯"

박찬대·김민석 등 전남 영광 찾아 민심 탐방

김보협, 민주당 호남행보 "긍정적으로 평가"

혁신당, 국정감사서 '尹 탄핵' 근거 축적 예고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9일 오후 전남 영광군청 인근 사거리를 찾아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며 오는 10월 16일 치러질 영광군수 재보궐선거에 지지를 호소했다. ⓒ데일리안 김찬주 기자

10·16 영광·곡성군수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조국혁신당이 호남 행보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도 전남 영광군 탐방 계획을 알리며 양당의 '호남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김보협 혁신당 수석대변인은 '조국혁신당 국회의원 워크숍' 2일차를 맞은 30일 전남 영광에서 열린 정기국회 대응방안 비공개 논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재보궐선거에서 열정을 보이는 것 자체가 혁신당을 의식하는 것으로 해석하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와 김민석 수석최고위원, 이재명 대표의 정책 멘토로 불리는 이한주 민주연구원장 등 당 지도부는 이날 인천에서 실시된 워크숍을 마친 뒤 전남 순천과 영광터미널시장을 차례로 방문한다. 전날 조국 대표와 혁신당 의원들은 워크숍 첫 일정으로 영광터미널시장을 찾아 시민들을 만났다.

김 수석대변인은 "혁신당은 전날 (워크숍 첫 일정으로) 영광군 일정을 마쳤고, 영광 주민들의 뜨거운 지지와 의사를 확인했다"며 "혁신당이 할 수 있는 말은 다 할 것이며, 지역 정치의 복원이라는 차원에서 (민주당의 영광 행보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혁신당은 재보선 과정에 있을 10월 국정감사 기조를 윤석열 대통령 '탄핵'으로 유지했다. 그간 혁신당은 당내 '탄핵추진위원회'를 발족해 대통령 탄핵의 근거를 마련해왔다. 혁신당은 나아가 당이 속한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대통령 탄핵을 위한 근거를 지속적으로 축적할 계획이다.

김 수석대변인은 "이미 밝힌 것처럼 혁신당의 국정감사 기조는 '탄핵 국감'"이라며 "모든 상임위에서 대통령 탄핵의 근거들을 모으고 축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