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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국민의힘, 시간 얼마 남지 않았다"…원구성 압박 고조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입력 2024.06.04 10:57 수정 2024.06.04 11:03

민주당, 5일·7일 본회의 강행 예고

"관례 타령 말고 협상안 가져오라"

7개 어디 가져갈지 가져오라는 뜻

김용민 "추경호, 용산 눈치보나"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구성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여야 원 구성 협상이 지연되는 상황에 대해 "국민의힘은 관례 타령할 게 아니라 지금 당장이라도 안을 준비해 오라"고 촉구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22대 국회 개원 이후 첫 원내대책회의에서 "국회법이 정한 원 구성 마감 시한이 다가오는데 (국민의힘은) 관례를 운운하며 아직도 협상을 지연하고 회피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대화하고 타협할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다. 국회법이 관례보다 더 중요하고 우선"이라며 "평소에는 법과 원칙을 좋아하는 국민의힘이 왜 원 구성 협상에선 관례 타령하며 생떼를 쓰느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원 구성 논의를 시작한 3주 동안 국민의힘이 협상안이라도 내놓은 적이 있느냐"라며 "총선 민심을 부정하고 그저 시간만 질질 끌어오지 않았느냐"고 지적했다.


결국 18개 상임위원회 중 국민의힘이 7개 상임위를 어디어디를 가져갈지 안을 만들어서 와보라는 게 민주당의 태도다. 그러면서도 운영위·법사위·과방위는 국민의힘이 가져갈 그 7개에 들어가서는 안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과 원 구성 협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국회법에 따라 오는 5일 국회의장을 선출하고 이어 7일엔 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한 본회의 개회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용민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KBS라디오 '전격시사'에서 "강제적으로라도 국회의장이 상임위를 배정하는 본회의를 열어 우리가 투표해 마무리해야 된다"며 "6월 7일까지 협상이 안 되면 이날 개원해서 상임위를 배분해야 된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추측건대 실제 협상은 추경호 원내대표가 전권을 갖지 못하고 여전히 용산 눈치를 보고 있는 것 아닐까 생각이 든다"며 "국회법에 6월 임시회에는 일주일 동안 대정부질문을 하도록 하고 있는데, 정부와 여당 입장에서는 총선 대패 직후 대정부질문을 하는 상황을 피하고 싶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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