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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은 이미 매진!’ 두 번째 김기동 더비에 쏠리는 관심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4.05.25 08:01
수정 2024.05.25 08:04

포항 레전드 김기동 감독, 원정팀 감독으로 스틸야드 방문

서울서 열린 시즌 첫 맞대결에서는 포항이 4-2로 승리

선두 수성 노리는 포항과 강등권 추락 위기 서울의 치열한 맞대결 예고

포항 박태하 감독과 서울 김기동 감독. ⓒ 한국프로축구연맹

FC서울과 포항스틸러스의 시즌 두 번째 ‘김기동 더비’가 열린다.


두 팀은 25일 오후 7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14라운드서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 시즌까지 포항 지휘봉을 잡았던 김기동 감독이 올 시즌부터 서울로 팀을 옮기면서 양 팀의 맞대결은 ‘김기동 더비’로 불리며 큰 관심을 불러 모았다.


지난달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 포항의 맞대결이 올 시즌 첫 ‘김기동 더비’로 관심을 모았다면 두 번째 만남은 김기동 감독의 포항 방문으로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김 감독은 포항의 대표적인 레전드다. 1991년 프로에 입단한 김 감독은 2003년부터 2012년까지 포항에서 선수로 활약했다.


은퇴 이후에는 2019년 포항 사령탑에 오른 뒤 꾸준히 좋은 성적을 냈다.


부임 첫해인 2019년 포항을 K리그1 4위로 이끈데 이어 이듬해엔 3위를 차지했다. 2021년에는 리그에서 9위에 머물렀지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달성했다. 2022년에는 K리그1 3위, 지난해에는 2위를 기록했고, FA컵 우승까지 이끌었다.


김 감독은 포항서 부족한 지원에도 꾸준히 성적을 내며 ‘기동 매직’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아직은 서울월드컵경기장보다 익숙한 포항 스틸야드로 돌아와 감회가 남다를 듯하다.


지난 4월 13일 첫 맞대결을 펼친 서울과 포항. ⓒ 한국프로축구연맹

하지만 냉혹한 승부의 세계에서 감성에 젖어드는 건 사치일 수 있다. 현재 K리그1서 8위까지 추락한 서울(승점 15)은 6위까지 주어지는 상위스플릿 진출을 위해서 포항전 승리가 절실하다. 특히 서울은 11위 전북(승점 13), 최하위 대전(승점 11)과 격차가 크지 않아 언제든 강등권으로 추락할 수 있는 위기에 놓여 있다.


김기동 감독 입장에서는 친정팀 상대로 설욕이 필요한 한판이다. 앞서 지난달 펼쳐진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는 서울이 홈에서 포항에 2-4로 역전패하며 체면을 구겼다.


당시 서울은 5경기 연속 무패(2승 3무) 행진을 내달리고 있었는데 포항을 만나 상승세가 꺾인 뒤 순위가 하락한 만큼 이번 맞대결서 설욕을 노린다.


홈 팀 포항은 선두 자리를 지키기 위해 승점 3이 절실하다. 포항은 현재 2위 김천과 승점이 같고, 3위 울산과는 승점 차가 1밖에 되지 않는다. 또 한 번 김기동 감독을 울리고 선두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포항 역시 최근 2경기서 승리가 없기 때문에 홈에서 최근 주춤했던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한편, 포항서 펼쳐지는 시즌 두 번째 ‘김기동 더비’는 매진을 이룰 정도로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포항 구단에 따르면 시작 전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경기를 앞두고 원정석과 휠체어석을 제외한 모든 좌석이 매진됐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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