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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서해 점령 대비'…군, 서북도서 일대서 합동 방어훈련 실시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입력 2024.05.10 14:42
수정 2024.05.10 14:50

지난 8일부터 3일간 진행

서북도서 및 해역에서 발생 가능한

여러 우발상황 상정해 병력 증원부터

적 강점 대비한 상륙작전까지 실시

서북도서방위사령부는 10일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지난 8일부터 이날까지 3일간 서북도서 일대에서 전반기 합동 도서방어훈련을 실시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해병대원들이 해상사격훈련을 진행하는 모습 ⓒ해병대사령부

북한이 전술핵 위협을 토대로 서북도서 점령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우리 군은 관련 지역에서 합동 도서방어 훈련을 실시 중이라고 밝혔다.


해병대사령부는 10일 "서북도서방위사령부(이하 서방사)가 지난 8일부터 이날까지 3일간 서북도서 일대에서 육·해·공군 지원 작전사가 참가한 가운데 적 도발에 대비한 전반기 합동 도서방어훈련을 실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합동 도서방어훈련은 서방사 주도로 해작사·공작사·특전사 등 다수 합동전력이 초동조치 능력, 도서주민 생존성, 현장·합동 전력의 통합 대응능력 등을 향상하기 위해 실시하는 연례적·방어적 성격의 훈련이다.


서방사 주도하에 해병대 6여단과 연평부대가 함께 실시한 이번 훈련에는 육·해·공군 및 해병대 전력이 대거 참여했다. 해병대 신속기동부대와 육군 특전대대를 비롯해 △육군 기동헬기(UH-60·CH-47) △해군 함정(DDH·FFG·LST·LSF) △공군 전투기(F-15K·KF-16) 등이 손발을 맞췄다는 설명이다.


우리 군은 이번 훈련을 계기로 서북도서 및 해역에서 발생 가능한 다양한 우발상황을 상정해 병력 증원부터 적 강점에 대비한 상륙작전까지 점검했다.


실제로 훈련 첫날인 지난 8일에는 실전적 전투수행절차 숙달을 위한 해상 사격훈련을 실시했다. 지난 9일에는 신속한 아군 피해복구 능력 향상을 위해 대량 전사상자 처치 훈련을 진행하며, 해상·공중 증원훈련 및 주민 대피·이동 훈련을 진행했다.


훈련 마지막 날인 이날에는 연평발전소 등 서북도서 내 주요시설 대테러 훈련과 상륙돌격장갑차(KAAV)·전차 기동훈련, 합동 화생방 및 정비 훈련 등을 실시했다.


훈련에 참가한 고륜혁 63대대장(중령)은 "이번 훈련을 통해 숙달된 우리의 대비태세와 전투능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해병대는 어떠한 상황에도 적들이 우리 영토를 침범할 수 없도록 서북도서를 절대사수 하겠다"고 밝혔다.


서북도서방위사령부는 10일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지난 8일부터 이날까지 3일간 서북도서 일대에서 전반기 합동 도서방어훈련을 실시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전차 사격이 실시되는 모습 ⓒ해병대사령부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 훈련 직접 참여해 진두지휘


이번 합동 훈련에는 국군대전병원 전방전개외과팀이 처음 참여해 후방 병원 역할을 점검하기도 했다.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은 전방전개외과팀의 임무수행 절차와 실효성을 점검하기 위해 병원장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직접 훈련에 참가해 응급외상환자 후송에서 처치까지, 훈련 전 과정을 진두지휘했다.


전방전개외과팀(FST·Forward Surgical Team)은 군의관·간호장교·의정장교 등이 팀을 이뤄 작전지역 수술실 설치를 90분 이내에 마칠 수 있도록 하는 '소형 이동식 수술부대'를 뜻한다. 해당 팀은 이 병원장이 취임 후 전방지역 외상환자의 신속한 처치를 위해 시험적으로 꾸린 팀이다.


이 병원장은 "이번 훈련의 가장 큰 목적은 대한민국의 국토와 영해를 수호하고 있는 창끝부대 전력의 최후 보루가 될 수 있도록, 지상과 항공에 있는 의료 전력들이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절차를 숙달하는데 있다"며 의무지원체계 중요성을 강조했다.


서북도서방위사령부는 10일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지난 8일부터 이날까지 3일간 서북도서 일대에서 전반기 합동 도서방어훈련을 실시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이 지난 9일 중상자 응급처치 훈련을 하고 있는 모습. ⓒ해병대사령부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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