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원 스승’ 박창현 감독, 대구FC 제14대 사령탑 선임
입력 2024.04.23 13:13
수정 2024.04.23 13:13
오는 28일 전북 현대 상대로 대구 감독 데뷔전
대구FC는 자진 사퇴한 최원권 감독의 후임이자 제14대 감독으로 박창현(57) 홍익대 감독을 선임했다고 23일 밝혔다.
박 감독은 1989년 프로에 데뷔해 포항제철, 전남드래곤즈에서 활약 후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현역 은퇴 후 1997년부터 고교 및 대학 축구 무대에서 지도자 경험을 쌓아온 뒤 2008년 포항스틸러스 코치로 선임돼 지도자로서 K리그 무대에 발을 들였다.
특히 박 감독은 세 시즌 동안 지도자로서 역량을 발휘하며 팀의 FA컵 우승, 리그 컵 우승, AFC 챔피언스 리그 우승에 일조했으며, 2010년 5월부터 7개월간 포항의 감독 대행(7승 8무 6패)을 맡기도 했다.
이후 2017년부터 최근까지 홍익대의 지휘봉을 잡고 대학 선수들을 지도해 왔다. 지난해 태백산기 추계 대학축구연맹전 준우승, 올해 U리그에서는 5경기 무패로 선두를 유지하며 팀을 대학축구 강자의 반열에 올려놨다.
박 감독은 선수의 잠재력과 장점을 발굴하는 데 탁월한 역량을 발휘하며, 홍익대 재학 시절 박 감독에게 지도를 받은 수비수 황재원이 현재 대구에서 활약 중이다.
대구 구단은 “박 감독은 고교부터 프로까지 27년간의 풍부한 현장 경험을 갖춘 베테랑 지도자로, 현재 구단이 처한 상황을 잘 이해하고 극복해나갈 수 있는 감독으로 판단했다”며 “젊은 연령대인 선수단을 효과적으로 컨트롤 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어려운 시기에 팀을 안정적으로 잘 이끌어 줄 것이라 기대한다”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대구의 사령탑을 맡게 된 박 감독은 “대구의 감독 자리를 맡게 돼 영광스럽다. 현장에서의 경력은 어느 분께도 뒤지지 않는다고 자신한다. 어려운 상황에 있는 선수단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높은 위치로 올라가는 게 목표며, 파이널A에 안착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 팬들의 기대치에 부응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박 감독은 이날 오후 선수단과 상견례를 가지며, 오는 28일 전북 현대 모터스와의 하나은행 K리그1 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대구 감독으로서 데뷔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