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사태 몸통’ 이인광, 도피 4년만에 프랑스서 검거
입력 2024.03.19 18:28
수정 2024.03.19 19:48
지난 2019년 검찰 수사 시작되자 잠적
경찰·검찰·인터폴, 합동추적 성과
이인광 에스모 회장. ⓒ연합뉴스
1조6700억원대 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 사태(라임 사태)의 핵심 주범인 이인광 에스모 회장이 해외로 도피한 지 4년여 만에 붙잡혔다.
19일 경찰청은 지난 18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니스에서 서울남부지검·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프랑스 경찰과 공조해 이 회장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라임 사태는 지난 2019년 7월 라임자산운용이 코스닥 기업들의 전환사채(CB) 등을 편법 거래하며 부정하게 수익률을 관리하고 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라임자산운용이 운용하던 펀드에 들어있던 주식 가격이 폭락해 환매 중단이 벌어진 사건이다.
이때 이 회장은 징역 30년형이 확정돼 현재 수감 중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과 여전히 해외 도피 중인 김영홍 메트로폴리탄 회장과 함께 라임 사태 몸통으로 지목됐다.
그는 라임자산운용 자금 1300억원 상당을 동원해 에스모·이에스브이 등 다수의 코스닥 상장사를 연이어 인수한 뒤 이들 회사의 주가를 조작하고 거액의 회사 자금을 횡령한 혐의로 검찰 수사 선상에 올랐다.
그러자 이 회장은 보유 주식을 담보로 대출받은 뒤 잠적해 4년 넘게 도피 생활을 해왔다.
서울남부지검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라임펀드 수사팀을 재편하고 이 회장이 도피했을 가능성이 높은 국가의 출입국내역을 조회해 그의 해외 도주 사실을 파악했다.
이를 토대로 도피 경로와 최종 도피 장소를 파악한 뒤 지난달 이 회장에 대한 적색수배를 내렸다.
이후 이 회장의 거주 국가로 확인된 프랑스를 중심으로 합동추적팀을 구성해 공동 검거 작전에 돌입했다. 특히 이 회장의 국내 조력자들을 중심으로 수사를 거쳐 그의 소재를 파악할 단서를 확보했다.
이달 초 이 회장의 국내 조력자에 대한 압수수색이 이뤄지자 합동추적팀은 그가 은신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국내외 모든 공조망을 최대한 활용했다. 이에 결국 이 회장을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검찰은 법무부의 협조를 받아 이 회장의 신병을 인도받기 위한 후속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