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민주당 공천 '친명횡재 비명횡사'…무늬만 시스템공천"
입력 2024.02.20 10:16
수정 2024.02.20 10:19
"김영주도 하위 20% 통보에 모멸감"
"어느 당 공천이 공정한지 투표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현역 평가 하위 20%에 이름을 올린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의 잇따른 탈당과 반발 사태를 꼬집으며 "더불어민주당 공천의 유일한 기준은 친명횡재, 비명횡사"라고 비판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은 시스템공천이라고 우기지만 무늬만 시스템공천"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이 우리 당 공천 상황에 유독 집착을 보이며 사사건건 트집거리를 찾는다"며 "우리 당을 대상으로 말의 성찬을 펼친다고 한들 민주당의 불공정한 내부상황이 덮이진 않는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민주당도 자신들이 공천을 바라보는 언론과 국민 시선이 어떤지 모를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밀실사천·공천학살 등 민주당 공천과 관련해 나오는 말들은 시스템공천과 거리가 멀어 보인다"고 꼬집었다.
이어 "지난 주말에는 비명(비이재명) 현역의원을 배제한 채 친명(친이재명) 후보 경쟁력을 묻는 정체불명의 여론조사가 돌아 국회를 뒤숭숭하게 하더니 어제는 현역의원 평가에서 하위 20%를 받은 31명 중 28명이 비명계란 사실이 보도됐다"며 "최하위권의 무려 90%를 당내 소수 비명계가 차지했다는 보도는 어떤 설명을 덧붙여도 개운치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원내대표는 "뛰어난 의정활동으로 다수 여야 의원의 신망을 받는 김영주 부의장도 하위 20% 통보에 모멸감을 느끼고 '이재명 사당'이 됐다며 탈당하는 사태까지 일어났다"며 "어느 당의 공천이 정치적 이해를 떠나 합리적이고 공정하게 이루어졌는지 국민들이 투표를 통해 알려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아울러 윤 원내대표는 의대 정원 확대를 '정치쇼'라고 주장한 민주당을 향해 "정부가 실현하기 어려운 이야기를 꺼낸 다음 여당이 그 규모를 줄임으로써 문제를 해결하는 정치쇼를 하려는 것 아니냐는 음모론"이라며 "이번 음모론은 의사와 정부를 갈라치기하고 의대정원 확대와 의료개혁을 방해한단 점에서 국민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는 해로운 음모론"이라고 질책했다.
또 "본인들이 정권을 잡았을 때 지지율만 의식해 시급한 개혁과제를 도외시한 책임은 차치하더라도 정치적 이익 때문에 이번 정부의 개혁조차 어깃장 놓는 것은 국민 한숨을 자아낼 뿐"이라며 "책임 있는 공당이라면 선거 유불리를 떠나 의사단체 집단행동 중단을 간곡히 요청해야 한다"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