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장예찬 "개혁신당·민주당 위성정당은 '진보좌파 잡탕밥'…조국신당은 '잡탕 후보'"
입력 2024.02.15 08:00
수정 2024.02.15 11:20
장예찬 국민의힘 부산 수영 예비후보 인터뷰
"신당? '잡탕밥 1, 2, 3'일 뿐…'잡탕밥'에 미안"
"나는 비겁하게 정치 안해…'친윤' 자랑스러워"
"현상 유지 아닌 과감한 변화, 나를 선택해달라"
장예찬 국민의힘 부산 수영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곳곳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한 사진이 붙어 있다. 대표적 '친윤'으로 불리는 장 후보에게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지는 상황인데 '친윤'이라는 타이틀이 부담스럽지 않느냐고 넌지시 물었지만, 장 후보는 오히려 "자랑스럽다"고 답했다. 인터뷰 내내 장 후보는 '친윤' 인사이기에 할 수 있는 일을 22대 국회에서 해보이겠다는 의지를 거듭 피력했다.
장예찬 예비후보는 14일 데일리안과 만나 "비겁하게 정치하고 싶은 생각 없다"며 "지금 (지지율은) 조금씩 상승하는 기류다. (그리고) 윤석열 정부에 대해 국민들의 질책도 있었지만, 큰 방향은 잘 잡았다고 생각한다. 미래 세대를 위한 고민을 많이 하는 정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정부의 일원으로서 열심히 싸우고 많은 지지자들이 응원해 주는 것이 자랑스럽지, 숨겨야 한다거나 거리두기를 해야 한다거나 하는 상황은 아니라 생각한다"며 "지역구 관점에서도 대통령과 언제든 소통할 수 있다는 게 수영구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장 예비후보는 중앙정치에서의 경험을 가리켜 "어떻게 하면 중앙정부와 대통령실을 설득하고 움직일 수 있는지 배웠다. 정부 예산은 한정돼 있기 때문에 그 예산을 우리 지역으로 따오고 대형 사업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중앙정부와 당 지도부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대통령실이 어떻게 일하는지를 잘 알고 있어야 한다"며 "나이는 젊지만, 중앙에서의 국정 경험이라는 측면에서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했다.
아울러 장 후보는 부산에서 있었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신당 창당 선언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장 후보는 "결국 이재명 대표의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 그리고 진보대연합이 사실은 '진보 좌파 잡탕밥'을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개혁신당도 '잡탕밥'이 되고 민주당의 위성정당도 '잡탕밥'이 됐다. 조국 신당 같은 경우는 그 잡탕밥에 들어가고 싶은 또 하나의 '잡탕 후보'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조국 신당이) 민주당과 연대를 할지 안할지 모르겠지만 국민들이 봤을 때 민주당이 만드는 위성 정당과 조국 신당과 이낙연 전 대표가 장악한 개혁신당 이 세 정당에 무슨 차이점이 있다고 생각하겠느냐"라며 "그냥 '잡탕밥 1, 2, 3'인 거다. 사실 '잡탕밥'이 훌륭한 음식인데 본의 아니게 '잡탕밥'을 비하하는 것 같아서 '잡탕밥'에게 미안할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오히려 외연 확장에 노력은 하지만 보수라는 정체성과 자유와 우파라는 정체성을 딱 지키고 있는 국민의힘이 훨씬 더 차별화되고 도드라져 보이지 않을까 싶다"며 "국민의힘 대 민주당 1, 2, 3의 대결이 되면 국민의힘에게 부산 선거 뿐 아니라 아니라 전국 선거에도 다 호재가 될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끝으로 장 예비후보는 "부산의 이익을 위해서 수영구의 이익을 위해서 또 대한민국 정부를 위해서 특정 이슈가 불거졌을 때 민주당과 싸우는 최전선에서 언제나 선봉장 역할을 하고 싶다"며 "적당한 현상 유지가 아니라 과감한 변화가 수영구에 필요하다고 느낀다면 더 유능하고 힘있는 인물을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장 예비후보는 윤석열 대선캠프에서 청년특보·선거대책본부 청년본부장을 맡고, 대선 이후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도 청년소통TF 단장으로 활동한 '윤석열의 청년'으로 꼽힌다. 정부 출범 이후에는 청년재단 이사장을 지냈으며, 지난해 3월 국민의힘 '김기현 지도부'에 입성했다. 청년최고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여러 시사 방송·라디오에 출연해 대야(對野) 설전을 사실상 도맡으며 대중적 인지도를 쌓아 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음은 장예찬 국민의힘 부산 수영 예비후보 일문일답.
Q. 22대 총선에 도전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왜 수영구인가?
"무엇보다 민주당이 2년 내내 발목잡기만 하는 것을 보면서 대한민국 미래와 민생을 생각하는 정치인들이 늘어나야 한다고 판단했고 동시에 민주당의 밑도 끝도 없는 발목잡기를 제대로 끊어낼 수 있는 실력과 전투력을 갖춘 사람이 입성해야 정부·여당이 제대로 일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여러 분야의 전문가가 필요하지만 나처럼 SNS를 하든, 방송을 활용하든 정부 정책 주요 현안에서 미디어에 특화된 사람이 국민의힘과 국회에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Q. 부산 수영구의 경우 전봉민 의원이 터를 잘 닦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곧 공천 면접을 앞두고 있는데 전봉민 의원이 꽤 강력한 상대다. 자신 있나?
"기본적으로 현역의원에게 도전하는 건 다윗이 골리앗에게 도전하는 것이다. 겸손한 도전자의 자세로 지역주민들을 만나고 있다. 다만 수영구라는 지역에 과감하고 획기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많다. 오늘 발표한 지하철역 연장이나 수영고등학교 신설, 랜드마크 복합문화시설 개발 같은 대형 공약이 필요한 시기다. 4년이 지나고 돌아봤을 때 우리 구가 이것 하나만큼은 달라졌다라는 변화를 갈망하고 있어서 나름대로는 겸손하지만 자신감 있게 지역에서 열심히 뛰고 있는 중이다."
Q. 지역주민들을 많이 만나고 있을 텐데 민심은 어떠한 것 같나?
"지지해 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분들은 크게 2가지 이야기를 해주신다. 수영구가 많이 바뀌어야 한다. 변화와 재도약이 필요하다. 두 번째는 우리 국민의힘이 제대로 못 싸우고 있는 것 같다. 웰빙 정당 아니냐. 국민의힘도 기득권 정당 아니냐. 내가 방송이나 최고위원 하면서 전투력 하나만큼은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잘 싸웠는데 민주당에 당하지만 말고 이겨봐라, 두 가지 기대가 주어진 것 같다."
Q. 유흥수·유재중 전직 다선 의원들이 장예찬 후보를 지원하고 있다는데.
"유흥수·유재중 전 의원 두 분과 모두 긴밀한 소통을 하고 있고 유흥수 전 의원은 나를 공개 지지하고 상임고문이 돼주셨다. 유재중 전 의원도 앞서나가서 말씀드리지 않겠지만 자주 소통하고 우리 지역의 어른으로서 잘 모시고 있고 유재중 의원을 도왔던 많은 분들이 속속 합류하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다윗과 골리앗 싸움에 비유할 수 있겠지만 중앙정치·방송 인지도를 떠나서 지역 조직도 빠른 기간 안에 추스르고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내가 뛰어나서라기보다는 수영을 오랫동안 지켜보고 발전하는 데 힘을 보탠 유흥수 전 의원이나 유재중 전 의원 같은 어른들을 잘 모시겠다라는 진정성을 지역의 많은 분들이 알아주시기 때문 아닐까 싶다."
Q. 대선 때 청년본부장으로도 활동하고 최고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눈에 띄는 활동을 많이 해왔다. 그 경험들을 통해 배운 것이 무엇인가?
"이 경험을 통해 어떻게 하면 중앙정부와 대통령실을 설득하고 움직일 수 있는지를 배웠다. 정부 예산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그 예산을 우리 지역으로 따오고 대형 사업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중앙정부와 당 지도부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대통령실이 어떻게 일하는지를 잘 알고 있어야 한다. 단순히 '대통령과 가깝다' '1호 참모다'를 떠나서 부산에 필요한 사업이나 예산을 어떤 식으로 풀어갈지를 배운 것이다. 그래서 나이는 젊지만, 중앙에서의 국정 경험이라는 측면에서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한다."
Q. 대통령 지지율이 박스권에 갇혀있다. 여당은 결국 대통령 국정 운영 성과와 함께 총선을 치를 수밖에 없는데 어떻게 타개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지금 조금 상승하는 기류다. 정답은 체감되는 민생 경제밖에 없다. 최근 발표한 주요 공약 정책을 보면 수도권의 교통 문제, 주택 문제에 관련된 거시적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 최근에 200만명이 넘는 소상공인들에게 이자를 환급해 주는 정책이 있었다. 이게 피부에 와닿는 것이다. 그리고 광안리가 힙한 동네라, 이름난 펍과 호프들이 많은데 주류 판매했다고 영업정지를 당한 곳이 꽤 있다. 이것은 속인 사람의 잘못이지 속은 사람의 잘못이 아니다. 사소하지만 이런 부분을 대통령이 짚어줬을 때 소상공인과 일반 국민들 사이에 공감이 컸다.
한미동맹 강화부터 시작해서 원자력 복원 등 지난 2년 동안 굵직하게 나라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시간이었다면 이제 남은 기간 아주 사소한 영역에서부터 피부에 와닿는 변화를 체감시켜 드리는 게 우리 정부·여당에 주어진 과제인 것 같다. 지금 그 포인트를 잡아가고 있고 그런 포인트로 한동훈 위원장의 국민의힘과 또 이 정부 사이의 호흡이 맞아가고 있기 때문에 지지율이 계속 상승한다고 보고 있다.
그래서 나도 오늘 우리 수영구의 교통·문화·교육 3대 공약을 발표했는데 주민들에게 공약으로 승부를 보고 싶다. 내가 발표한 3대 공약은 정말 자신 있고, 이 공약에 대해서 건설적인 논쟁과 토론이 뒤따르는 것도 환영하고 기다리는 입장이다."
Q. 장 후보 같은 경우에는 대표적 '친윤' 인사로 분류된다. 캠프 곳곳에도 윤석열 대통령 사진이 붙어있다. 일부는 대통령 사진을 떼는 후보들도 있던데, 대통령 사진을 곳곳에 붙여놓은 이유가 따로 있나?
"비겁하게 정치하고 싶은 생각 없다. 대통령 1호 청년 참모이고 인수위 그리고 정부 수립 이후 내내 최고위원 하든 안 하든 방송에서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 열심히 싸웠는데 유불리 떠나서 눈치 봐가면서 대통령 거리두기 하는 식으로 정치하고 싶진 않다. 윤석열 정부에 대해 국민들의 질책도 있었지만, 큰 방향은 잘 잡았다고 생각한다. 미래 세대를 위한 고민을 많이 하는 정부라 생각한다. 그래서 이 정부의 일원으로서 열심히 싸우고 많은 지지자들이 응원해 주는 것이 자랑스럽지, 숨겨야 한다거나 거리두기를 해야 하는 상황은 아니라 생각한다. 지역구 관점에서도 대통령과 언제든 소통할 수 있다는 게 수영구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Q. 신당에 대한 이야기도 빠질 수 없을 것 같다. 어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부산에서 신당 창당을 선언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분석하나?
"결국에는 이재명 대표의 말도 안되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 그리고 진보대연합은 진보좌파 잡탕밥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개혁신당도 잡탕밥이 되고 민주당의 위성정당도 잡탕밥이 되고 조국 신당 같은 경우는 그 잡탕밥에 들어가고 싶은 또 하나의 잡탕 후보인 것이다.
(조국 신당이) 민주당과 연대를 할지 안할지 모르겠지만 국민들이 봤을 때 민주당이 만드는 위성 정당과 조국 신당과 이낙연 전 대표가 장악한 개혁신당 세 정당에 무슨 차이점이 있다고 생각하겠느냐. 그냥 잡탕밥 1, 2, 3인 것이다. 오히려 외연 확장에 노력은 하지만 보수라는 정체성과 자유와 우파라는 정체성을 딱 지키고 있는 국민의힘이 훨씬 더 차별화되고 도드라져 보이지 않을까 싶다."
Q. 개혁신당의 경우에도 최근 합당을 했다. 부산 선거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보나?
"잡탕밥은 훌륭한 음식인데 본의 아니게 잡탕밥을 비하하는 것 같아서 비유법이긴 하지만 잡탕밥에게 미안할 정도다. 오히려 국민의힘에 호재라고 본다. 개혁신당이나 조국 신당 후보들이 난립하는 건 명확하게 민주당 1, 2, 3이다. 국민의힘 대 민주당 1, 2, 3의 대결이 되면 국민의힘에게 부산 선거 뿐 아니라 전국 선거에도 다 호재가 될 수밖에 없다."
Q. 22대 국회에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가?
"21대 국회에서 민주당이 압도적 다수여서 어쩔 수 없다는 변명을 우리가 많이 했다. 어쩔 수 없었다. 민주당이 반대하니까. 하지만 우리 부산의 정치인 중에 이재명 대표 앞에 찾아가서 단식이든 삭발이든 결기를 보여줄 수는 없었는지 묻고 싶다. 민주당의 전북 정치인들은 새만금 예산 복원하라고 국회에서 단체 삭발했다. 그게 옳다는 게 아니라 그 정도의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나서 '민주당이 숫자가 많아서 어쩔 수 없다'라고 해야 하는데 우리는 제대로 싸우지도 않고 너무 빨리 포기하는 것 같다. 22대 국회 의석수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부산의 이익을 위해서 수영구의 이익을 위해서 또 대한민국 정부를 위해서 특정 이슈가 불거졌을 때 민주당과 싸우는 최전선에서 언제나 선봉장 역할을 하고 싶다."
Q. 끝으로 유권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을 부탁한다. 왜 본인과 국민의힘을 뽑아야 하나
"일단 여러분이 뽑아주신 정부가 제대로 일을 하기 위해서는 국민의힘이 과반 정당이 돼야 한다. 정말 일하고 싶은 정부이고 일하고 싶은 여당인데, 해야 할 일이 많은데 방향 제시를 열심히 했지만 발목 잡힌 부분이 많다. 이번에 일할 기회를 주시면 일 잘하는지 못하는지로 국민들의 준엄한 평가를 받겠다. 싸우더라도 민생과 직결된 문제로 좋은 싸움을 하고 싶다. 민주당을 견제할 수 있게 힘을 실어달라. 부산시 같은 경우 부산시 인구가 330만이 깨졌는데 적당한 현상 유지가 아니라 과감한 변화가 수영구에 필요하다 느낀다면 더 유능하고 힘있는 인물을 선택해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