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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피습에 정치권 경악…한동훈·윤재옥 긴급 면회(종합2보)

정도원 고수정 정계성 김은지 김희정 김찬주 기자 (united97@dailian.co.kr)
입력 2024.01.26 05:00
수정 2024.01.26 05:00

"국회의원 배현진이 맞느냐" 접근한 뒤

후두부 강타…쓰러졌는데도 가격 계속

안면과 눈 주위에 예리하게 긁힌 상처

"향후 일상생활 어려움 겪는 경우도"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오후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서울병원 응급실에서 치료 중인 배현진 의원을 병문안 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배 의원은 이날 서울시내 모처에서 괴한에게 습격당했다. ⓒ뉴시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의 충격적인 피습에 여야 정치권이 경악했다. 배 의원은 무방비 상태에서 괴한에 의해 후두부를 강타당한 뒤, 쓰러진 뒤에도 십여 차례 계속해서 일방적으로 공격을 당했다. 급히 배 의원이 이송된 병원을 찾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윤재옥 원내대표는 참담한 심경을 감추지 못했다.


배현진 의원은 25일 오후 서울시내 모처에서 괴한에 의해 피습을 당했다. 한 건물 안으로 들어서는 배 의원을 향해 다가선 괴한은 "국회의원 배현진이 맞느냐"고 확인했고, 배 의원을 따라 들어가 인사를 나누려는 듯 하다가 돌연 돌로 추정되는 물체를 들어 후두부를 힘껏 강타했다.


배 의원이 쓰러진 뒤에도 괴한은 십여 차례 무방비 상태의 배 의원을 향해 공격을 이어갔다. 현장에서 출혈을 보인 배 의원은 순천향대서울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며, CT 촬영 이후 1차 봉합 처치를 받고 입원 조치됐다. 십여 차례의 공격을 받은 배 의원은 두부 외에 안면과 눈 주위에도 예리하게 긁힌 듯한 상처가 난 것으로 전해졌다.


박석규 순천향대서울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이날 긴급 브리핑에서 "(배 의원이) 응급실에 왔을 때 두피에서 출혈이 있었다. 많이 놀랐는지 불안한 상태였다"며 "응급으로 CT 촬영하고 두피 열상은 1차 봉합했다"고 전했다.


이어 "열상이 있으면서 부종이 있어서 부어있는 상태로 이해하면 된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지연성 출혈이 있을 수 있어, 시간이 지나면 추가적인 검사를 통해서 미세출혈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정재 순천향대서울병원장은 "눈 주위와 안면에 예리한 것으로 긁힌 것 같은 상처가 얼굴에 있다"고 부연했다.


의료진은 배 의원의 현재 상태와 향후 추이에 대해서는 극도로 신중한 태도를 견지했다.


이어진 취재진과의 문답에서 박 교수는 "보통의 경우 이렇게 다치면 뇌진탕 증세를 호소하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 경우에는 좀 더 요양해야 할 수도 있다"며 "향후 이렇게 다치고 난 분들이 어지럼증이나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있어서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급히 병원 온 한동훈·윤재옥 '참담한 심경'
"언제까지 이런 정치 할 것인지 걱정"
이재명 "어떠한 정치테러도 용납 안된다"
이낙연 "확인 후 테러 가하다니 더 우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오후 서울 시내 모처에서 괴한에 의해 무방비 상태에서 피습당해, 계속해서 십여 차례의 공격을 당하고 있다. ⓒ배현진 의원실 제공, 데일리안 편집

배 의원의 피습 소식에 급거 순천향대서울병원을 찾은 한동훈 위원장과 윤재옥 원내대표는 참담한 심경을 감추지 못했다.


한동훈 위원장은 취재진과 만나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났다"며 "진상이 명확하게 밝혀져야 하고 범인을 엄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막연한 추측과 분노로 국민이 걱정하고 불안하지 않게 하겠다"며 "여러분 모두 (배 의원의) 쾌유를 빌어달라"고 호소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정치가 너무 극단적으로 가서 (배 의원 피습과 같은) 일의 단초를 제공한 것 같다"며 "정치가 이렇게 가서는 안된다는 하나의 경종을 울린 사건"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아울러 "여야가 서로 상생하고 협치하고 정말 정상적인 따뜻한 정치로 가야지, 언제까지 이런 정치를 할 것인지 걱정스럽다"며 "이렇게 할 경우, 이런 일이 빈번하게 일어날 수 있다는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토로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새로운미래 등 여야 정치권은 배 의원 피습과 관련해 용납할 수 없는 정치 테러라며 일제히 규탄의 뜻을 표명했다.


이날 윤재옥 원내대표와 함께 배 의원을 면회한 정희용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어떤 이유에서든 우리 사회에서 폭력범죄는 근절돼야 한다"며 "가해자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단호한 대처를 촉구하며, 배현진 의원의 쾌유를 빈다"고 논평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피습 사건이 알려진 직후 페이스북에 "믿을 수 없는 사건에 상처가 저릿해온다"며 "어떠한 정치테러도 용납해선 안 된다"고 했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도 "우리 사회가 증오와 혐오로 오염되고 있는 것 같아 개탄스럽다"며 "민주당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정치 테러를 단호히 배격하고 규탄한다"고 천명했다.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위원장도 페이스북에 "사건 내용을 아직 정확히 알 수 없지만 가해자가 배 의원임을 확인하고 테러를 가했다는 점에서 우려가 더 커진다"며 "서로 조금 더 관용하고 대화하며 이견을 좁히는 정치, 국민의 삶을 지키는 정치 본래의 모습을 회복하기 위해 더 많은 고민과 노력이 필요하다. 나부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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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ick 2024.04.03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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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ick 2024.04.03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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