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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년 만의 우승 도전’ 클린스만호, 아시안컵 모드 돌입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3.12.26 08:55
수정 2023.12.26 08:55

1960년 이후 64년 만의 우승 위해 26일 소집돼 훈련 시작

28일 최종 명단 발표 이후 내년 1월 2일 전지훈련 위해 출국

내달 6일 이라크와 최종 평가전, 15일 바레인과 조별리그 1차전

이강인 격려하는 클린스만 감독. ⓒ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축구대표팀 클린스만호가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위한 본격 항해에 돌입한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6일 오전 서울시내 소재 호텔에서 소집된다. 소집 인원은 전체 16명으로 K리그 선수 11명과 조규성(미트윌란), 이재성(마인츠), 정우영(슈투트가르트), 송범근(쇼난 벨마레) 등 해외파 선수들이 이날 입소한다. 황인범(즈베즈다)은 추후 합류 예정이다. 훈련은 실내훈련만 진행된다.


일부 유럽파 선수들은 연말 휴식을 반납하고 귀국해 훈련에 참여한다.


클린스만호는 이날 첫 훈련을 시작으로 본격 아시안컵 모드에 들어간다. 목표는 내달 12일 개막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2023 아시안컵 우승이다.


1956년 초대 대회 우승국인 한국은 1960년 제2회 대회까지 2회 연속 챔피언에 오르며 기세를 올렸지만 이후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이후 1972, 1980, 1988, 2015년에 결승까지 올랐지만 모두 준우승에 머물며 아쉬움을 남겼다. 아시아 맹주를 자처하는 한국이 1960년 이후 반세기가 넘도록 아시안컵 우승이 없다는 점은 민망할 정도다.


이로 인해 클린스만 감독과 선수들은 이번만큼은 반드시 아시안컵 우승으로 맹주 자리를 되찾겠다는 각오다.


역대급 유럽파를 앞세워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축구대표팀. ⓒ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지난 2월 부임한 클린스만 감독은 아시안컵 우승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이후 A매치서 5경기 연속 승리를 챙기지 못하며 불안한 출발을 알렸지만 9월 사우디아라비아전 승리를 시작으로 5연승 행진을 펼쳤다. 특히 5경기서 무려 19골을 폭발시키는 동안 단 한골도 허용하지 않는 무실점 경기를 펼치며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을 향한 의구심은 아직 지워지지 않았다. 부임 초기부터 잦은 외유와 근태 논란에 휩싸였던 그는 자신에 대한 평가를 되돌리기 위해서 반드시 아시안컵 우승이 필요하다.


일단 클린스만 감독은 28일 용산 CGV에서 2023 아시안컵에 나설 26명의 최종 명단을 발표하고, 우승을 향한 자신의 청사진을 밝힐 계획이다.


대표팀은 내년 1월 2일 전지훈련지인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출국해 본격적인 우승 담금질을 시작한다. 내달 6일에는 아부다비에서 이라크를 상대로 아시안컵 전 최종 모의고사를 치른 뒤 결전지인 카타르로 향한다.


클린스만호는 1월 15일 오후 8시 30분 바레인과 조별리그 1차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아시안컵 일정에 돌입한다. 이어 1월 20일 오후 8시 30분 요르단, 1월 25일 오후 8시 30분 말레이시아와 차례로 격돌한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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