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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이재명에 최후통첩 "더 피하지 말고 분당갑서 정면승부하자"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3.09.27 16:17
수정 2023.09.27 16:21

"분당갑, 이 대표 '정치적 고향'

이자 대장동·백현동이 있는 곳"

"나와의 경쟁을 피해 인천으로

도망갔단 비판적 시각 대다수"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데일리안DB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구속영장 기각으로 살아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더 이상 피하지 말고 내년 총선에 분당갑에서 정면승부를 통해 국민들께 정치적 판결을 받자"고 통첩했다.


안철수 의원은 27일 페이스북에 올린 '구속영장 기각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법원의 기각 결정으로 이 대표는 불구속 상태로 재판받게 될 것"이라면서도 "영장 기각은 죄가 없다는 종국의 결정이 아니라 구속의 필요성만을 다툰 것일 뿐 유무죄 판단은 재판을 통해 가려진다는 것을 명심하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지난 번 이 대표가 여러 번 국민께 공언한대로 불체포 특권을 포기한 후 사법부 판단을 받고 당당하게 정치를 하시라고 조언드린 바 있다"며 "만약 법정에서 살아 돌아오면 분당갑에서 정면승부하자고 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여기는 이 대표가 시장·도지사를 했던 정치적 고향이며, 이번 사건의 중심인 대장동과 백현동이 있는 곳"이라며 "지난해 국회의원 보궐선거에도 이곳은 당연히 이 대표가 출마할 곳이었는데, 나와 경쟁하는 걸 피해 인천 계양으로 도망가서 당선되고 당대표가 됐다는 비판적 시각이 대다수"라고 꼬집었다.


앞서 이 대표는 대선 낙선 직후인 지난해 6월 1일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졌던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서울시장 출마를 한다며 비워준 인천 계양을 지역에 출마해 당선됐다. 같은 선거에서 분당갑에 출마했던 안 의원은 당시에도 이 대표를 향해 분당갑 출마를 종용했지만, 이 대표가 인천을 출마 지역으로 선택하며 맞대결이 무산된 바 있다.


안 의원은 이 대표를 향해 "내년 총선에서는 더 이상 피하지 말고 분당갑에서 나와 정면승부를 통해 국민들께 심판받길 결단하기를 바란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새벽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뇌물) 등 혐의를 받는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유 부장판사는 "대북송금의 경우, 핵심 관련자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진술을 비롯한 현재까지 관련 자료에 의할 때 피의자의 인식이나 공모 여부, 관여 정도 등에 관하여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보인다"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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