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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동결했지만…“더 높게, 더 오래” 유지 시사

김상도 기자 (marine9442@dailian.co.kr)
입력 2023.09.21 15:54
수정 2023.09.21 15:55

연내 추가 금리 인상 분명히 하자 뉴욕증시 하락

국채 2년·10년물 금리, 17년, 16년 만에 최고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20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0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사실상 연내 추가 금리인상이 있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특히 미 경제의 강한 회복세에 힘입어 내년 최종 금리 전망치를 올려 기준금리를 오랜 기간 높게 유지할 것임을 시사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연준은 19~20일 이틀에 걸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연 5.25~5.50%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그러면서 점도표(금리전망을 점으로 표시한 도표)를 통해 올 연말 금리수준을 연 5.6%로 예상했다. 지난 6월 5.6%로 잡은 전망치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연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강력히 예고했다.


더욱이 내년 말 금리 예상치는 4.6%에서 5.1%로 올렸다. '내년에 기준금리를 네 번 가량 내릴 수 있다'에서 '두 번 정도 인하할 수 있다'는 전망 쪽으로 바뀌었다. 미 경제의 강력한 회복세에 따라 내년 최종 금리 전망치를 올려 기준금리를 ‘더 높게 더 오래(higher for longer)’ 유지할 것임을 내비친 것이다.


연준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10회 연속 기준금리를 올렸다가 6월 한 차례 동결하며 숨고르기를 했다. 이후 7월 다시 0.25%포인트를 인상한 뒤 이번에 동결한 것이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한 상태인 만큼 한·미간 금리차(2%포인트)는 그대로 유지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인플레이션이 목표치 수준으로 안정화됐다고 확신이 들 때까지 긴축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며 "적절하다고 판단하면 금리를 추가로 올릴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인플레가 완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목표치인 2% 수준으로 떨어지기에는 갈 길이 멀다"고 지적했다. 파월 의장은 다만 "충분히 긴축적인 수준에 도달했는 지 여부는 현시점에서 열려 있는 질문"이라며 "추가 데이터에 따라 금리수준은 달라질 수 있다"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연준이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한번 더 올리고 오랜 기간 고금리를 유지할 것임을 시사하자 뉴욕증시는 하락세로 돌변했다.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0.22% 하락했으며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0.94% 떨어졌다.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3% 급락했다.


반면 미 채권금리는 급등했다.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17년 만의 최고치인 연 5.19%까지 치솟았다. 블룸버그통신은 "미 국채 2년물 금리가 2006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경기침체 여부를 반영하는 10년물 국채금리도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연 4.4%까지 상승했다.


연준은 성장률 전망치 역시 높였다. 올해 미 성장률 예상치를 지난 6월 1.0%로 잡았지만 이번에 2.1%로 대폭 올렸다. 내년 성장률도 1.1%에서 1.5%로 상향 조정했다. 올해 실업률 전망치는 6월 4.1%로 예상했다가 이번엔 3.8%로 낮췄다. 내년 실업률도 4.5%에서 4.1%로 내렸다.

김상도 기자 (marine944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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