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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선물도 ‘평균 실종’…가성비·프리미엄 동시 공략하는 유통·외식업계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입력 2023.09.16 10:00 수정 2023.09.16 10:00

송추가마골, '2023 추석 특선 선물세트' 출시ⓒ송추가마골

최근 지속되는 고물가와 경기 침체로 소비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올 추석 선물 트렌드도 ‘가성비’와 ‘프리미엄’이 동시에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2분기 가계동향 조사’에 따르면 소득 1분위(하위 20%) 월평균 소비지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0.5% 증가에 그친 데 반해 소득 5분위(상위 20%) 월평균 소비지출은 3.9% 늘어났다.


이 같은 소비 양극화 현상은 추석 선물 구매 데이터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SSG닷컴에 따르면 추석 선물세트 사전 예약을 시작한 지난달 10일부터 27일까지 4만 원 이하 상품 구매 비중이 지난해 동기 대비 10%가량 증가했다. 동시에 30만 원대가 넘는 상품 구매 건수도 전년 대비 30% 이상 늘었다.


얇아진 지갑 사정을 고려해 저렴하지만 실속 있는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한편, 자신의 만족을 위해 아낌없이 비용을 지불하는 소비자들도 크게 증가한 것이다.


추석 선물 시장의 ‘평균 실종’ 현상이 뚜렷해지자, 유통외〮식업계는 가성비 제품과 프리미엄 제품을 동시에 선보이는 ‘투트랙 전략’을 펼치며 명절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 송추가마골, 10만 원 이내 실속 상품 강화한 갈비 선물세트 출시


외식기업 동경의 갈비 전문브랜드 송추가마골은 ‘가마골갈비’, ‘송추갈비’ 등 대표 메뉴로 구성된 ‘2023 추석 특선 선물세트’ 22종을 지난달 28일 출시했다.


이번 선물은 고물가로 인한 소비자 부담과 ‘가심비’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10만 원 이내의 실속형 상품부터 40만 원대의 프리미엄 메뉴까지 선택의 폭을 넓혔다.


주요 구성으로는 ‘시그니처 세트’와 ‘스페셜 세트’, ‘혼합 세트’가 준비됐다.


최소 3kg 이상의 대용량으로 구성된 시그니처 세트는 송추가마골의 프리미엄 메뉴인 ‘가마골갈비’와 천일염으로 양념해 깔끔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천해염갈비’, 부드러운 육질의 ‘왕갈비’ 등 총 3종으로 만나볼 수 있다.


‘스페셜 세트’는 ‘가마골갈비’, ‘송추갈비’, ‘천해염갈비’ 3종에 또 다른 대표 메뉴인 ‘송추갈비’까지 총 4종으로 선보인다.


송추가마골의 인기 메뉴를 조합한 ‘혼합 세트’는 송추갈비와 더홈 불고기로 구성된 ‘송추 더홈 세트’, 가마골갈비와 더홈 불고기로 구성된 ‘가마골 더홈 세트’를 포함 총 5종으로 구성됐다.


이 밖에도 ‘스페셜 한돈 목살갈비’, ‘늘품구이’ 등 돼지고기 메뉴로만 구성된 ‘돼지구이 세트’ 3종과 10만 원 이내의 가격으로 한우불고기, 갈비찜 등을 온 가족이 푸짐하게 즐길 수 있는 ‘온 가족 명절세트’ 4종도 만나볼 수 있다.


모든 상품은 정가에서 1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며, 멤버십 가입 시 추가 10%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제품에 따라 최대 35%의 특별 할인가가 적용된다. 10만 원 상당의 송추가마골 기프트 카드로도 구매 가능하다.


◇ 삼진어묵, 70년 전통의 맛 담은 어묵 선물세트 출시


삼진어묵은 지난달 21일 기존 어묵 세트를 리뉴얼 해 추석 선물세트로 출시했다.


프리미엄 라인인 ‘이금복명품세트’는 삼진어묵 창업주의 며느리로 30년 이상 수제어묵을 만들어 온 이금복 어묵 장인이 엄선한 최고의 어묵들로 구성됐다.


‘삼진프리미엄세트’는 별도의 재료 준비 없이 간단하게 요리가 가능하고, 간식으로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어묵과 소스, 스프로 준비됐다. 와사비맛딥소스, 어묵전골소스를 추가해 활용성을 높였다.


가성비에 초점을 맞춘 실속 라인인 ‘1953세트 1호’와 ‘1953세트 2호’도 선보인다. 1953년에 시작된 삼진어묵의 역사와 전통을 느낄 수 있는 어묵과 소스를 담았다. 삼진어묵 본점이 위치한 부산 영도 앞바다의 일출과 일몰을 일러스트로 표현해 세련된 패키지로 완성했다.


◇ 이마트, 프리미엄 제품군 확대한 올리브유 선물세트 선봬


이마트는 프리미엄 제품군을 강화한 올리브유 추석 선물세트를 지난달 28일 출시했다. 전체 품목은 지난해 11개에서 올해 16개로 확대했고 물량도 전년 추석 대비 50% 늘렸다.


프리미엄 상품인 ‘알마자라스 링콘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는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방의 품종 호지블랑카를 갓 수확해 27도 저온에서 추출한 상품이다. 스페인에서 공인한 전통 방식으로 만들어져 ‘원산지명칭보호(Denomination of Origin)’에 따른 인증을 받았다.


또 다른 대표 상품인 ‘아칸토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는 피쿠알 품종의 올리브를 저온 압착·추출해 ㎏당 543㎎의 폴리페놀 함량을 갖고 있다. 톡 쏘는 매운맛과 풀 향의 조화가 특징이다.


프리미엄 상품뿐만 아니라 지인에게 부담 없이 선물할 수 있는 3만 원 이하 선물세트도 준비됐다. 대표적으로 ‘파르키오니 오일’과 ‘모니니 오일 세트’는 5개 구매 시 1개를 추가로 증정한다. 마찬가지로 ‘브로슈낭 올리브유 세트 2호’는 1개 구매 시 추가로 1개를 더 증정한다.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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