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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이예원 시대…박민지 최고액까지 넘보나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3.08.14 15:26
수정 2023.08.14 15:26

두산건설 We’ve 챔피언십 우승하며 다승자 대열 합류

벌써 시즌 상금 7억 돌파하며 박지영 제치고 1위 올라서

이예원. ⓒ KLPGA

바야흐로 이예원(20, KB금융그룹)의 시대가 도래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예원은 13일 제주도 서귀포시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에서 열린 2023 KLPGA 투어 ‘두산건설 We’ve 챔피언십’ 초대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이로써 이예원은 국내 개막전이었던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정상에 등극하며 박민지, 박지영, 임진희에 이어 네 번째 시즌 다승자가 되는데 성공했다.


우승까지 이른 과정을 살펴보면 이예원 특유의 ‘꾸준함’을 읽을 수 있다.


대회 첫날 1언더파로 출발한 이예원은 2라운드 때 5타를 줄이며 상위권에 안착했다. 최종 라운드에서도 꾸준히 버디를 낚으며 챔피언조 선수들을 압박한 이예원은 17번홀에서 대회 첫 보기를 기록했으나 김민선7과의 연장 승부 끝에 트로피를 거머쥘 수 있었다.


이예원. ⓒ KLPGA

이예원은 주니어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내며 차근차근 엘리트 코스를 길을 걸어왔다. 2019년과 2020년, 2년 연속 국가대표에 몸담아 남다른 자질임을 알렸고 프로 무대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지난해 29개 대회에 참가해 준우승 3회, 3위 3회 등 TOP 10에만 13차례 진입하며 무난히 신인왕에 올랐다.


이예원이 지난해 따낸 상금 8억 4978만원은 2018년 최혜진(약 8억 2229만원)을 뛰어넘은 역대 신인들 가운데 최고액. 하지만 루키 시즌 정상 등극에 실패했기 때문에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는 2022시즌이었다.


절치부심한 이예원은 개막전부터 힘을 냈고 마침내 프로 첫 우승을 차지하며 비상하기 시작했다. 올 시즌 17번 대회에 참가해 우승 2회, 준우승 1회, 3위 1회에 이어 TOP 10 진입만 7번 이뤄내며 특급 성적을 꾸준히 찍어내고 있다.


상금도 쌓이고 있다. 이예원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상금 2억 1600만원을 획득, 시즌 누적 상금 7억 2592만원에 이르면서 박지영(6억 7871만원)을 제치고 이 부문 1위로 올라서는데 성공했다.


이예원. ⓒ KLPGA

이예원은 아직도 우승이 목마르다. 무엇보다 특급 선수들의 전유물인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를 염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예원은 우승 후 인터뷰서 “후원사가 주최하는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우승을 꿈꾼다. 잘 치고 싶고 코스도 정말 좋아하기 때문에 꼭 우승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KLPGA 투어 역사상 한 시즌 상금 최고액은 2021년 6회 우승을 따낸 박민지의 15억 2137만원이다. 이 기록에 정확히 절반을 돌파한 이예원이 목표인 메이저 우승 타이틀을 따내고 꾸준함을 유지한다면 충분히 돌파가 가능하다. 바야흐로 이예원의 시대가 오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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