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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서 추락한 고양이 즉사 …"누군가 두 손으로 던졌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입력 2023.06.28 05:17
수정 2023.06.28 05:17

고양이 두 마리가 건물 12층에서 추락해 즉사하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SNS

27일 동물권행동 '카라' 등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전 4시 40분쯤 경남 김해시 내동의 한 편의점 앞에 고양이 두 마리가 '퍽'소리와 함께 2분여 간격으로 잇따라 떨어졌다.


당시 편의점 테이블에 앉아 이야기를 하던 시민들은 해당 장면을 실시간으로 목격했다. 고양이들은 현장에서 즉사했다. 이들은 "목소리는 분명 여자였거든요. 엄마 고양이가 떨어지기 싫어서 이렇게 (매달려) 있었는데 두 손으로 들어서 던졌다고요"라고 설명했다.


카라 측은 "(제보자가) 갑자기 '퍽'하는 소리가 나서 보니 (새끼) 고양이가 바닥에 떨어진 채 발작을 일으키고 있었고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건물 위를 바라보니 누군가가 창밖에 (다른) 고양이를 들고 있었고 고양이는 다리로 그 사람의 팔을 붙잡고 있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또 "새끼 고양이가 먼저 던져졌고, 이후 엄마 고양이로 보이는 고양이까지 바닥에 던져졌다"며 "고양이들이 발작을 하며 죽어가는 것을 실시간으로 목격한 제보자가 경찰에 신고는 했으나 주변 CCTV 영상이 없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편의점이 입주한 해당 건물의 오피스텔 12층 입주민이 고양이를 키운 것을 확인했다. 이 입주민은 "방충망이 찢어져서 고양이가 추락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과 CCTV를 토대로 고양이가 추락한 경위를 파악 중이다. 카라 측은 경찰에 부검 등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누군가가 고양이를 일부러 떨어뜨렸는지, 고양이가 스스로 떨어졌는지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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