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스까지만’ 한국 여자배구, 튀르키예에 완패…박정아 6득점
입력 2023.06.01 14:12
수정 2023.06.01 14:12

재도약을 꿈꾸는 한국 여자배구가 튀르키예 앞에서 고개를 숙였다.
세사르 에르난데스 곤살레스 감독이 이끄는 여자 배구대표팀은 1일(한국시각) 튀르키예 안탈리아 스포츠홀에서 펼쳐진 ‘2023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1주차 첫 경기에서 튀르키예에 0-3(14-25, 17-25, 24-26) 완패했다.
세계랭킹 7위의 강호 튀르키예를 한국(세계랭킹 24위)이 잡을 것이라는 기대는 크지 않았다. 공격 득점은 2배 가까이 차이가 나타났고, 블로킹과 서브에서도 밀렸다. 마지막 세트에서 듀스 접전까지 끌고 갔던 점은 작은 희망을 품게 했다.
정지윤-박정아-강소휘-정호영-이주아-염혜선(세터)-신연경(리베로)를 선발로 투입한 한국은 1,2세트 무기력했다.
3세트에서는 표승주-이다현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박정아-정지윤 공격으로 4-4 동점을 만들었고, 이주아와 표승주도 득점에 가담했다. 세트 후반 20-18로 잠시 리드를 잡았지만 23-23 동점을 허용했다. 한국은 박정아 득점으로 듀스까지 끌고 갔지만 바르가스 공격을 막지 못했고, 박정아 반격이 실패하면서 패배를 받아들였다.
정지윤은 두 자릿수 득점(10점)을 올렸고, 박정아가 6점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김연경-김수지-양효진이 대표팀에서 은퇴한 뒤 세사르 감독을 선임하고 박정아를 주장으로 세우며 세대교체를 시작한 여자 배구대표팀은 VNL 대회 역사상 첫 12전 전패의 수모를 당했다. 세계선수권에서도 4경기 연속 패하며 16연패에 빠졌다. 최종전에서 크로아티아를 잡으며 간신히 연패만 끊었다.
이번에도 출발은 좋지 않다. VNL 첫 경기에서는 듀스 접전은 펼쳤지만,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마쳤다. 빠르면서도 파워 있는 국제배구의 흐름을 따라가기에는 아직 부족하다.
이번 대회 3승을 목표로 세운 한국은 2일 오후 11시 캐나다(14위)를 상대로 첫 승에 도전한다.
올해 VNL은 7월 2일까지 튀르키예-브라질-한국-일본-홍콩-태국 등에서 펼쳐진다. 3주차까지 12경기 치르고 상위 8개팀이 파이널 라운드에 진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