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월드컵경기장, 시축 전부터 ‘임영웅 효과’...서포터즈도 환대
입력 2023.04.08 15:54
수정 2023.04.08 17:27
예상대로 축구장 안팎에서 ‘임영웅 효과’가 일어났다.
FC서울과 대구FC가 8일 오후 4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킥오프하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 6라운드에서 격돌한다. 나란히 5경기 치른 가운데 서울(3승2패/승점9)은 4위, 대구(1승3무1패/승점6)는 6위에 자리했다.
두 팀의 대결은 올 시즌 최다관중을 기록할 전망이다. 기존 기록은 지난 2월 25일 K리그 개막전 2만 8039 명.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국내 프로스포츠 최다 관중 기록이 나올 수도 있다. 약 7년 만의 4만 관중도 기대할 수 있는 분위기다.
‘국민가수’이자 ‘축구 마니아’로도 유명한 임영웅 효과다.
임영웅은 중학교 때까지 축구선수로 활약했고, 현재 연예인 축구단에서 뛰고 있다. 과거 TV조선 '미스터트롯' 가수들과 JTBC '뭉쳐야 찬다'에 출연한 바 있다. 자신의 SNS 계정에서 축구스타 리오넬 메시와 엘린 홀란드만 팔로우하고 있을 정도다. 지난달에는 손흥민·김민재 등이 출전한 대한민국-우루과이(A매치)전도 직관했다.
FC서울 황의조-기성용과 친분이 있는 임영웅이 이날 경기 시축자로 나선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예매 시작(3일 오후 6시~) 40분 만에 2만 5000여 장이 팔렸다. 주요 관람석은 1분 내외로 매진됐고, FC서울은 3층 사이드 좌석을 추가 개방했다.
예상대로 이날 경기 전부터 열기가 뜨겁다. 킥오프 2시간 전부터 서울월드컵경기장 입구는 임영웅 팬들로 북적였다. 푸드코트에도 사람들이 몰렸다. 임영웅의 사인 유니폼을 직접 관람할 수 있는 풋볼 팬타지움도 북적였다. 평소와 달리 50대 이상 팬들의 움직임이 눈에 띄었다. 임영웅 팬클럽 ‘영웅시대’ 회원들도 자주 포착됐다.
시축에 나서는 임영웅은 서울 유니폼과 40주년 기념 머플러를 착용할 예정이다. 등번호는 ‘12번’이다. 서울 서포터즈 ‘수호신’의 상징이다. FC서울은 팬클럽 ‘영웅시대’를 위해 작은 선물을 준비했다. ‘영웅시대’를 위한 LED 광고를 송출할 예정이다. 서울 서포터즈 ‘수호신’도 경기장 1층과 3층에 임영웅을 위한 특별 걸개를 제작해 게시할 예정이다.
임영웅은 당초 시축만 계획했지만 팬들의 놀라운 관심에 화답하고자 하프타임 팬들에게 노래를 선물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