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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이재명 구속영장에 개탄…견결히 싸워나가겠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입력 2023.02.16 11:00
수정 2023.02.16 11:49

민주당, 16일 오후 긴급 최고위 소집

"오로지 야당대표 제거하려는 목적

당과 국회 차원서 어떻게 대응할지

조속히 입장을 정리해 발표하겠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검찰의 이재명 대표 구속영장 청구에 대해 참담하다는 심경을 밝히며, 현 정권과 검찰에 맞서 견결히 싸우겠다고 선전포고를 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16일 민주당 정책조정회의 직후 이재명 대표 구속영장 청구와 관련해 "참으로 개탄스럽다"며 "상식 입장에서 견결(堅決)하게 싸워나가겠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를 놓고 그동안 검찰이 무도하고 부당하게 수사를 진행해왔고, 오늘의 청구요지를 보면 전혀 새로울 게 없다"며 "이미 자기들이 기정사실화를 하고 꿰맞추려 한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고 평가절하했다.


검찰을 겨냥해서는 "오로지 야당대표를 정적으로 제거하려는 목적에 충실한 정권의 하수인"이라고 비판하며, 당과 원내 차원에서의 후속 대응과 관련해서는 "지도부와 상의해 향후 당 차원, 국회 차원에서 어떻게 대응할지 조속히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예고했다.


이날 박 원내대표는 구속영장 청구의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다고도 지적했다. 체포동의안 정국을 앞두고 부결 여론 조성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표는 직전 대선 후보였으며 원내 1당 대표로서 도주와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고 그동안 성실하게 검찰에 출석해 소명했던 사람"이라며 "그런 사람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것은 검사독재정권이라는 것을 자인하는 과정으로 접어들고 있다는 것"이라고 성토했다.


아울러 현 정권을 향해 "국민 심판의 길을 재촉하고 있다는 생각"이라며 "민주당 의원·당원·국민들과 함께 상식의 입장에서 견결하게 싸워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해 이재명 대표 구속영장 청구에 따른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수진 원내대변인은 "최고위 논의 이후에 입장 발표가 있을 것"이라며 "없는 죄도 만들어 터는 모습을 보는 국민들의 심판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구속영장 청구에 따라 필연적으로 뒤따를 체포동의안 표결에 대해서는 "야당대표 탄압에 대해 다수 의원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지는 명확할 것"이라며 "불의에 맞서고 부당한 상황에 용기를 내는 게 국민을 대표하는 의원의 역할"이라고 주장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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