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찬 "'상습 음모론자' 김어준, 방송에서 퇴출시켜야...유승민도 똑같아"

"국가적 재난을 자기 정치에 이용하는

유승민…김어준과 다르지 않아"

"김어준·유승민 등 물러날 사람들

이제 역사의 저편으로 물러나야"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 (공동취재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이 1일 자신이 진행하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꺼낸 이태원 참사와 관련된 '일방통행' 발언으로 도마에 오른 방송인 김어준씨를 겨냥해 상습 음모론자라고 비판했다.

장 이사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망자와 유족들의 슬픔을 이용하는 김어준, 당장 방송에서 퇴출시켜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김어준씨는 지난달 31일 뉴스공장에서 "예전에는1㎡당 10명 이상이 못 모이게 폴리스라인을 치고 한쪽으로만 통행하게 했다. 일방통행 설정을 이번에 안 했을까. 그게 참 의문이다"라며 "작년 영상도 봤다. 연도는 정확하게 기억 안 나는데 분명히 일방통행이었다. 기가 막히지 않나"라고 발언했다.

장 이사장은 "김어준의 (일방통행) 발언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며 사망자와 유족들, 국민들의 슬픔을 정치 공방에 이용하려는 저열한 조작 선동이다"라며 "기가 막히는 것은 거짓말로 세월호 고의 침몰설, 대선 개표조작설, 그리고 이태원 음모론까지 음모론을 설파하는 김어준에게 하루 200만원의 출연료를 세금으로 내줘야 하는 서울시민들이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국민의힘 ICT미디어진흥특위 공정미디어소위는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김씨의 '일방통행' 발언이 사실과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미디어소위는 "용산구청은 '핼러윈은 주최자가 존재하지 않는 행사여서 구청이 직접 관리하지 않았고, 일방통행 조치를 내린 적도 없다'고 답변했다. 경찰 역시 '일방통행을 운영한 바 없다'고 밝혔다"며 "이런 사실들은 경찰과 용산구청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다. 하지만 김어준은 자기가 봤다는 시점도 불분명한 영상만을 근거로 과거에는 일방통행이 시행됐던 것처럼 공개적으로 주장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장 이사장도 "때가 되면 허위로 음모론을 퍼트리는 김어준도 문제지만, 이제는 그를 내버려두는 서울시와 방심위에도 분노 할 수밖에 없다"며 "용산구청과 경찰은 이번 사고 이전까지 해당 골목에 일방통행 조치를 내린 적 없고, 통행하는 골목에 폴리스라인을 설치한 적이 없다. 김어준의 가짜뉴스는 사고 수습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쏟아야 할 에너지를 음모론에 쏟게 만드는 사회적 해악이다"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김어준이라는 상습 음모론자를 방송 진행자로 두는 정연주 방심위원장과 방심위원회는 대체 뭐 하는 곳인가"라며 "염치가 있다면 정연주 방심위원장도 그동안 김어준의 가짜뉴스와 음모론을 방조한 책임으로 당장 사퇴하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이어 "서울시도 마찬가지다. 서울시민들은 이미 4·7일 재보궐과 6·1 지방선거로 TBS와 김어준에 대해서도 심판을 했다"며 "충격적이고 참담한 사고가 발생하자 기다렸다는 듯 음모론을 설파하는 김어준을 어찌하지 못하고 바라만 보는 정치력이라면, 서울시도 분명한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이사장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파면을 주장하고 있는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도 비판했다. 그는 "김어준 못지않은 정치인도 문제다. 민주당조차도 당장은 사고 수습과 유족 지원에 집중하자고 말하는데 여당인 국민의힘 정치인이라는 사람이 아무 대책 없이 장관 파면 운운하며 자기 정치에 안달이 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마지막으로 "국가적 재난의 슬픔을 자기 정치에 이용한다는 점에서 유승민과 김어준이 다를 게 무엇인지 모르겠다"며 "김어준이고 유승민이고 물러날 사람들은 이제 그만 역사의 저편으로 물러나달라. 사고 수습과 복구 외에 사심이 들어간 정치 공방은 유족들에게 더 큰 혼란과 피해를 안길 따름이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이태원 사고 사망자들과 유족들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