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이태원 참사 정치문제 맞다"…與 "또다시 선동방송" 조목조목 반박
입력 2022.11.01 12:16
수정 2022.11.01 12:20
국힘 미디어소위, 방송인 김어준의
'일방통행', '정치문제' 주장에 반박
"김어준 뉴스공장, 사건사고·선거
때마다 가짜뉴스로 본질을 호도"
국민의힘이 1일 방송인 김어준씨가 자신이 진행하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꺼낸 이태원 참사 관련 발언에 대해 "가짜뉴스로 재연된 선동"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ICT미디어진흥특위 공정미디어소위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예전에는 폴리스라인을 치고 한쪽으로만 통행하게 했다'는 지난달 31일 김어준 발언을 언급한 뒤 "이태원 핼러윈 사고 이후 김어준의 선동방송이 또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디어소위는 "용산구청은 '핼러윈은 주최자가 존재하지 않는 행사여서 구청이 직접 관리하지 않았고, 일방통행 조치를 내린 적도 없다'고 답변했다. 경찰 역시 '일방통행을 운영한 바 없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어준 씨는 지난 31일 자신이 진행하는 TBS 뉴스공장에서 "작년 영상도 봤다. 연도는 정확하게 기억 안 나는데 분명히 일방통행이었다"고 발언했다.
이에 대해 미디어소위는 "이런 사실들은 경찰과 용산구청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다"라며 "하지만 김어준은 자기가 봤다는 시점도 불분명한 영상만을 근거로 과거에는 일방통행이 시행됐던 것처럼 공개적으로 주장했다"고 지적했다.
또 소위는 김어준 씨가 같은 방송에서 꺼낸 이번 이태원 참사가 '정치 문제가 맞다'는 발언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김씨는 같은 방송에서 "지난 주말 이태원에서 너무도 끔찍한 사고가 있었다. 혹자는 사고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고도 하는데 아니다"라며 "이건 정치 문제가 맞다. 순간 관람객이 천명 이상 예상되는 상황에서 주최 측이 따로 없을 시 정부와 지자체가 마땅히 수립했어야 할 안전 대책이 부재했던 것이다. 정치의 부재이고 정치의 책임이다. 제대로 책임을 묻지도 않고 어떻게 가족을 떠내보내나"라는 발언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미디어소위는 이에 대해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그동안 끊임없이 가짜 뉴스로 국민들을 현혹하고 선동하는 듯한 방송을 해왔다. 지난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당시 생태탕, 페라가모 보도가 그랬고, 세월호 참사 때의 고의침몰설과 미 잠수함 충돌설, 2012년 대선 때 부재자투표 조작설 등 일일이 거론하기조차 힘들 정도"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소위는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국민들에게 고통을 안겨주는 사건사고가 발생하거나, 선거가 있을 때마다 가짜뉴스, 왜곡편파보도, 선동적 발언 등을 통해 본질을 호도하고 사건을 정치화해 왔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며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모든 국민을 영원히 속일 수는 없는 법이다. 무고한 젊은이들의 죽음을 정치화해 정치적 이득을 얻으려는 모든 행위는 준엄한 역사의 심판을 받고야 말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