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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세 은퇴 “가슴 펴고 축구화 벗는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2.10.29 16:50 수정 2022.10.29 16:50

17년 프로 생활 마감, 일본·독일·K리그 무대서 활약

‘인민 루니’라는 별명 얻으며 북한 국가대표로 월드컵 출전

K리그서 활약했던 정대세. ⓒ 뉴시스

‘인민 루니’ 정대세(38)가 은퇴를 선언했다.


정대세의 소속팀 일본 프로축구 J2(2부)리그 마치다 젤비아는 28일 구단 홈페이지에 “정대세가 2022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하게 됐다”고 알렸다.


한국 국적을 가진 아버지와 해방 전의 조선 국적을 유지한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정대세는 2006년 일본 J리그 가와사키 프론탈레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2010년 독일 분데스리가 2부 VFL 보훔으로 이적하며 유럽 진출에도 성공한 그는 독일 쾰른 거쳐 2013년에는 수원 삼성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 데뷔했다. 정대세는 2015년 여름까지 2년 반 동안 수원에서 뛰며, K리그 72경기에 출전해 23골 8도움의 성적을 남겼다.


국내 팬들 사이에서 ‘인민 루니’라는 애칭을 얻기도 한 그는 2007년 6월 북한 국가대표로도 데뷔해 A매치 33경기에서 15골을 기록했다.


북한 대표팀 자격으로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도 참가한 그는 브라질과 조별리그 경기를 앞두고 국가가 울리자 뜨거운 눈물을 흘려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정대세는 마치다 구단을 통해 “나는 축구에서 많은 것을 받았고 지금 내 마음은 가득 차 있다”며 “상상도 할 수 없었던 무대에서 열심히 달린 17년, 이제 종료 휘슬을 불고 끝낸다. 가슴을 펴고 축구화를 벗는다”라고 은퇴 소감을 전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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