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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좌절’ LG, 켈리 승리 공식마저 무너지며 씁쓸한 퇴장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2.10.29 00:01 수정 2022.10.29 00:01

키움과 플레이오프서 1승 3패로 한국시리즈 진출 실패

‘포스트시즌 전승’ 달리던 선발 켈리 역투에도 패배

플레이오프 4차전 선발로 나선 케이시 켈리. ⓒ 뉴시스

포스트시즌 승리요정 케이시 켈리(LG)도 위기에 빠진 팀을 구하지 못했다.


LG는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키움과 4차전서 1-4로 패했다.


이로써 LG는 시리즈 전적 1승 3패로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LG는 1차전 승리로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 80.6%를 잡았지만 이후 거짓말 같이 3연패를 당하며 고개를 숙였다.


3차전 패배로 벼랑 끝 위기에 내몰린 LG는 4차전 선발로 켈리를 올렸다. 그는 지난 24일 열린 PO 1차전에 선발로 나와 6이닝 2실점 호투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LG가 3차전 패배로 위기에 빠지자 켈리는 팀을 위해 4일 만에 등판을 강행했다. 3일 밖에 쉬지 못해 구위가 완벽할 수는 없었지만 켈리는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2실점(2자책)으로 제몫을 다했다.


5이닝 동안 86개의 공을 던지며 혼신의 투구를 펼쳤지만 1-1로 맞선 3회 2사 이후 키움 야시엘 푸이그에게 통한의 역전포를 허용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5회 켈리가 마운드에서 내려간 LG는 7회 마무리 고우석까지 투입하는 초강수를 던졌지만 불펜이 추가 2실점하고 타선이 침묵하면서 결국 1-4로 패했다.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키움과 4차전서 패한 LG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 뉴시스

LG의 ‘켈리 등판=PS 승리’ 공식도 깨졌다.


이날 경기 전까지 켈리의 포스트시즌 등판은 곧 LG의 승리나 다름없었다. LG는 2019시즌부터 켈리가 선발 등판한 포스트시즌 5경기서 모두 승리를 챙겼다. 켈리는 3승, 평균자책점 2.01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2019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시작으로 그해 준플레이오프 3차전, 2020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2021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 올해 플레이오프 1차전까지 모두 승리했다. 켈리가 등판하는 날에 LG는 모두 승리했다.


하지만 켈리도 더는 LG의 구세주가 되지 못했다. 역투를 펼쳤지만 혼자 힘으로는 역부족이었다.


28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려 했던 LG의 꿈은 다시 한 번 물거품이 됐다. LG는 올해 정규리그 2위로 2013년 이후 9년 만에 PO에 직행하며 20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을 노렸다.


올해 구단 최다승(87승) 신기록을 작성하며 1994년 이후 28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 꿈도 부풀렸다. 하지만 믿었던 마운드가 부담감을 이겨내지 못하면서 올해 가을야구 무대서도 씁쓸한 퇴장을 알렸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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