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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파주북소리' 1만 5천 명 방문…책과 함께한 지적 탐구 시간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입력 2022.10.24 09:41
수정 2022.10.24 09:41

"체험 프로그램 다수 준비해 책과 문화 즐길 수 있는 축제로 태어나고자 했다"

'2022 파주북소리'가 3일간의 여정을 마쳤다.


24일 '2022 파주북소리' 측은 파주시와 출판도시문화재단이 주최·주관하고 경기콘텐츠진흥원이 후원하는책 축제 '2022 파주북소리에 3일 간 총 1만 5천 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고 밝혔다.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파주출판도시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 및 지역도서관 등 파주시 일원에서 개최된 '2022 파주북소리'는 '탐(貪)'을 주제로, 다채로운 현장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특히 엔데믹 시대를 맞이해 전면 대면 행사로 전환한 이번 축제에서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됐었다.


'2022 파주북소리' 측에 따르면 21일 오후 파주출판단지 지혜의숲2에서 개최된 개막식에서는 밴드 안녕바다의 오프닝 콘서트를 시작으로 시인 오은과 싱어송라이터 옥상달빛의 북 토크와 공연이 진행됐다. 또한 개막식 이후 서평가와 독자가 함께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고 다양한 퀴즈를 진행한 '북킹, 나잇(BOOKing, Night)'도 대중들을 만났다.


올해 주제인 '탐'을 탐구하는 인문예술 프로그램도 22일과 23일을 풍성하게 채웠다.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을 다룬 '探(찾을 탐)-탐구', 현대인에게 즐거움을 주는 존재를 고민하는 '耽(즐길 탐)-탐닉', 기존과 다른 의미의 탐을 살펴보는 '貪(탐낼 탐)-탐욕'을 주제로 진행된 북 토크, 워크숍, 공연을 통해 다채로운 '탐'의 메시지를 전했다.


임형남 건축가가 진행하는 북 토크 '공간을 탐하다: 우리를 매혹시키는 공간'에서는 장소와 기억을 통해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를 살펴보았으며, '은유와 함께 하는 글쓰기 상담소'에서는 은유 작가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글을 쓰는 워크숍이 진행됐다. 또 이슬아 작가와 현희진 작가의 '깨끗한 즐거움: 비건 지향 생활'에서는 비건의 매력을 전했다.


문학과 음악의 만남으로 시선을 사로잡기도 했다. 아르헨티나의 탱고를 클래식 요소와 융합해 '클래식컬 탱고'라는 장르를 창작한 수에뇨의 낭만적이고 열정적인 '탱고 살롱콘서트' 그리고 극단 실한과 재즈의 대중화를 이끄는 프렐류드가 '위대한 개츠비' 속 인간의 욕망과 사랑, 꿈을 말하는 '사랑, 어디까지 해봤니?'는 완성도 높은 공연을 선보이며 박수를 끌어냈다. 또 작가 김목인의 '1악장 모르는 이웃들을 위한 모음곡', 국악팀 해화의 '북소리 우리소리'는 '2022 파주북소리'에서만 만날 수 있는 낭만을 전했다.


이외에도 '2022 파주북소리'만의 전시와 부스 프로그램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에서는 세 가지 '탐'을 주제로 한 '책을 탐하다', '작가를 탐하다', '내게 온 탐'이 소개됐다. 또한 작가의 일상 속 작품을 보고 감상할 수 있는 작가의 방, '북아티스트 텐트를 '탐O하라''와 마르크스 엥겔스 한국어판 출간을 기념하여 개최하는 도서전 '100년의 서가: 마르크스 엥겔스 도서전'과 연계 토크쇼 '마르크스 엥겔스 저작 출판의 역사'도 진행됐다.


책을 사랑하는 이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플리마켓과 아트마켓도 이어졌다. 책 애호가들이 책과 관련된 아이템을 물물교환할 수 있는 '북소리마켓 SELL&BUY'에서는 중고거래가 활발히 진행돼 참여자들에게 재미를 선사했다. '2022 파주북소리'가 열리는 파주출판단지뿐만 아니라 파주시 공공도서관과 작은 도서관, 동네책방 등을 통해 '2022 파주북소리'만의 큐레이션 프로그램 등이 진행됐으며, 같은 기간 파주출판단지에서는 '출판도시 산책 오픈하우스'와 '파주 독서산책 챌린지'가 함께 열려 축제의 분위기를 뜨겁게 만들었다.


'2022 파주북소리'를 준비한 출판도시문화재단의 장동석 사무처장은 "이번 '2022 파주북소리'는 비대면 중심이었던 지난해와는 달리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다수 준비해 책과 문화를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축제로 태어나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국내 대표 책 축제이자 다채로운 문화 콘텐츠를 즐기고 어울릴 수 있는 진정한 문화 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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