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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영화 20주년 KT “’디지코 사업 세계로 뻗는다”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입력 2022.08.30 14:20
수정 2022.08.30 14:23

30일 기념식 개최…4가지 미래방향 공개

“디지코 성장 가속화…해외 전략거점 확보”

구현모 KT 대표가 30일 소피텔 엠버서더 서울 호텔에서 개최한 ‘민영화 20주년 기념식’에서 '더 나은 디지털 세상을 만들어가는 DIGICO KT'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KT

KT가 디지털플랫폼기업(DIGICO, 디지코) 관련 사업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 2020년 디지코 전환 선언 이후 결실을 맺고 있는 디지코 신사업을 글로벌 시장으로 넓혀 ‘글로벌 테크 컴퍼니’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KT에 따르면 구현모 대표는 30일 소피텔 엠버서더 서울 호텔에서 개최한 ‘민영화 20주년 기념식’에서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KT의 4가지 미래 방향을 발표했다.


구 대표는 “KT는 민영화 이후 통신과 ICT(정보통신기술) 인프라에 총 63조원을 투자해왔다”며 “이는 대한민국이 세계최고 수준의 ICT 강국이 되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KT 주도로 3G·5G 등 무선 통신 서비스 활성화는 물론이고 IPTV와 스마트폰이 도입됐고, 클라우드·AI 등 디지털 영역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서비스가 이어졌다”며 “시대의 변화 속에도 차별화된 기술과 서비스로 일상을 바꾸고 새로운 산업의 기반을 제공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디지털 세계에서 KT가 어떤 기업으로 성장할지에 대한 4가지 미래 방향을 제시했다. 우선 구 대표는 “디지코로서 성장을 가속화하고 DX(디지털전환) 선도 기업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단단한 통신 기반에서 인공지능(AI)·빅데이터(BigData)·클라우드(Cloud) 등 기술 역량을 더해 컨설팅·교육·마케팅까지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방침이다.


두 번째 미래 방향은 디지털 생태계 조성과 확대다. 디지털 시대에는 AI, 로봇, 물류, 콘텐츠 등 수많은 생태계를 연결하겠다는 계획이다. KT는 이미 AI원팀, 클라우드 원팀 등을 주도하며 디지털 생태계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세 번째는 디지코 서비스 기반 글로벌 진출이다. 디지코 사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해 해외 전략거점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또 현지 1등 파트너사와 협력을 추진함과 동시에 국내 기업과도 동반 진출해 성장 기회를 나눈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구 대표는 “그간 통신은 뛰어난 역량에도 글로벌 진출이 쉽지 않았지만, 디지코 산업은 대부분 국가가 개화기 시장이며 성장률도 매우 높다”며 “KT는 우즈베키스탄 IDC(인터넷데이터센터) 사업 진출과 태국에 IPTV 플랫폼 수출을 성공한 바 있으며 글로벌 OTT와도 콘텐츠 협력을 논의하는 등 글로벌 도약의 발판을 다지고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더 나은 디지털 세상을 만들기 위해 ‘디지털 시민의식’을 정립하고 디지털 안전, 소통, 정보활용의 가치를 확산한다. 디지코로서 세대간, 계층간 단절 등 디지털 시대 역기능을 해소하고 사람이 중심이 되는 ‘디지털 시민의식’을 ESG (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활동의 기치로 내세울 계획이다.


KT는 이날 각계 전문가들과 함께 구현모 대표가 앞서 제시한 4가지 미래 성장 방향을 주제로 ‘KT미래포럼’을 개최했다. KT 경제경영연구소는 민영화 20년 스페셜 리포트 ‘디지털 세상 모든 새로움의 시작, DIGICO KT’를 발간했다. KT는 “앞으로 새로운 20년을 향한 ‘글로벌 테크 컴퍼니’로 도약을 다짐하며, 국민들의 삶을 더욱 편리하고 만들고 국가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디지털 혁신에 항상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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