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인터뷰] KT AI 홈사업, 누적 수주액 1000억원 돌파…비결은?

남궁경 기자 (nkk0208@dailian.co.kr)
입력 2022.08.25 06:00 수정 2022.08.25 06:47

KT AI 홈사업부 이정택 대리 인터뷰

B2B·B2C 고객 만족도 향상에 초점 맞춘 교육으로 성과

KT AI 홈사업부 이정택 대리가 지난 19일 KT 송파 빌딩에서 데일리안과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 ⓒKT

KT가 추진 중인 '디지코' 전략의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특히 아파트·오피스텔·빌라·타운하우스 등 다양한 주거공간에 디지털 플랫폼 서비스를 접목하는 인공지능(AI) 홈 사업 부문의 가시적인 성과가 눈에 띈다. 사업을 시작한 지 3년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누적 수주액은 10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 19일 KT AI 홈 사업팀 소속인 이정택 대리와 만나 그동안 사업 현황을 들어봤다. 그는 AI 아파트·AI 주택형 솔루션 사업 수주를 관리와 현장 영업 총괄을 맡고 있다. AI 홈 서비스가 고객에 잘 전달 될 수 있도록 기업간 거래(B2B)와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의 현장 근무자들을 지원하고 있다.


이정택 대리는 이날 현장 교육 중요성을 강조했다. 고객사(시행사)에 상품을 판매 하는 과정과 실제 사용자인 B2C 고객(입주민)들의 서비스 만족도도 모두 높여야 하는 업무이기 때문이다. 그는 2020년도부터 전국 6개 본부를 돌아다니며 매달, 분기, 반기별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 대리는 "처음에 B2B 고객에 파는 단계에서 어떻게 잘 팔 수 있을지 교육을 진행하고, 서비스가 적용되는 시점에 입주민들한테 안내하는 방법을 교육하고 있다"면서 "B2B부터 B2C까지 전 범위를 교육하고 있다"고 했다.


그의 업무는 영업직을 관리하는데서 그치지 않는다. 안전모를 쓴 채 전국 팔도 공사 현장을 돌아다니며 사업 수주를 따낸다. KT 그룹 내부에서도 AI 홈사업 팀의 출장 이력은 유명하다. 그는 "대구, 부산, 광주, 제주도까지 출장을 다닌다. 지난해에는 KTX만 80번 넘게 탄 것 같다. 서울 경기권 시내에서 자동차나 지하철로 다니는 건 셀수도 없을 정도로 돌아다녔다"고 했다.


이같은 AI 홈 사업팀의 노력은 실적으로 증명됐다. 사업 시작 3년 만인 올해 상반기 누적 수주액 1000억원을 돌파한 것이다. AI 홈서비스가 적용되거나 적용될 건물은 약 200개가 넘는다. AI 홈사업팀은 이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달 28일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2022년 상반기 KT그룹 혁신성과 공유회’에서 CEO 표창을 받기도 했다.


KT AI 홈 사업팀이 처음부터 잘 나간 것은 아니다. KT의 '통신회사'이미지가 워낙 강한 탓에 수주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특히 사업을 처음 시작한 2020년에는 구축된 서비스가 없어 제안서로만 프리젠테이션(PT) 심사를 받았어야 했다. 이 대리는 "동영상 하나 틀어놓고 제안서만 보여준 채 PT를 시작했다"면서 "서비스가 들어간 건물이 없다 보니 문전박대당하는 경우도 많았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점점 래퍼런스가 쌓이면서 지금의 사업 경쟁력을 갖추게 될 수 있었다. 이정택 대리는 "레퍼런스가 쌓이다 보니 이제는 지역만 말해도 고객사들이 알아챈다"면서 "2년 전에 문전박대했던 분들에 가서 다시 계약을 따내는 경우도 상당히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많은 직원을 보유한 점이 장점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KT 광역본부 내부에 B2B 영업을 전담하는 영업 대표들이 각기 전략으로 다양한 시행사들을 관리하는 데, 많은 영업 대표들이 있다 보니 성과를 내기도 용의한 구조라고 설명한다. 또 자신이 사는 아파트가 재건축될 경우 재건축 조합에 KT AI 홈서비스를 제안하는 KT 직원들도 종종 있었다.


이정택 대리는 "본부에 있는 영업대표들이 전국에 촘촘하게 네트워크망을 구축하고 있고, KT 직원들도 2만명이 넘는다"면서 "이분들이 직접적으로 아는 시행사나 재건축 추진위원회 등에서 KT 직원들의 추천도 받는 방법으로도 영업이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이정택 대리는 AI 홈 사업이 이처럼 커질 수 있던 계기를 KT 스마트 미러형 월패드로 꼽았다. 기존에는 AI 스피커인 기가지니로 제어하는 방식이었기 때문에 이용자들의 제약이 많았고, 사업 확장 측면에서도 어려움이 있었다. 이 대리는 "올해 상반기에 처음으로 음성인식 월패드가 현장에 적용됐다"면서 "모델하우스는 많이 들어가 봤는데 실제 우리가 거주하는 집에 월패드가 적용되고 실제 사용을 하게되니 감회가 남달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사업 수주를 하는 것에 있어 항상 불안한 것은 '실제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에서 월패드가 잘 작동할까'라는 점"이라며 "상용을 경험을 해봤다는 것에 대해 굉장한 자신감이 붙었고, 월패드가 잘 작동한다는 것을 확인하게 되니 사업 확장에 속도가 났다"고 말했다.

'인터뷰'를 네이버에서 지금 바로 구독해보세요!
남궁경 기자 (nkk0208@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