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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김혜경 법카 의혹이 7만8000원 사건?…국어적 범죄"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2.08.24 15:08
수정 2022.08.24 15:09

"김혜경, 장발장 코스프레" 비판

"李, 방탄조끼 놓고 수사 받아야"

권성동 운영위원장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본인의 부인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7만8000원 사건'이라고 발언한 데 대해 "이 모든 혐의를 '7만8000원'으로 퉁 친 것은 '국어적 범죄'다"라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7만8000원 사건 언급은 전형적인 언어교란"이라며 "작은 잘못으로 가혹한 형벌을 받았다는 식의 장발장 코스프레"라고 지적했다.


우선 그는 "대선 때 이 의원 측 법인카드 의혹은 이루 헤아릴 수 없다"며 "자택 주변 음식점 결제, 경기도 공무원 사노비화, 샌드위치깡, 한우깡, 소고기 배달, 12만원 결제 한도, 사건 참고인의 극단적 선택 등등"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이 의원은 김씨가 법인카드 유용을 몰랐다고 억지를 쓰고 있다. 김씨는 10년 넘게 선출직 공무원의 아내였다. 법인카드 유용을 몰랐을 리가 없다"며 "범죄를 피하기 위해 무능을 자처한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검찰 수사, 배우자는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그야말로 부부가 검경 합동수사의 모범을 보이고 있다"며 "참담한 상황에서도 배모 비서관에게 책임을 미루고 억울한 피해자인 양 정치적 청승을 떨고 있다"고 비난했다.


마지막으로 "이 의원은 해괴한 조어(造語)를 만들어 법망을 빠져나가려는 모양인데, 그러기에는 그동안 지은 죄가 너무나 많고 무겁다"며 "당대표 방탄조끼부터 내려놓고 성실하게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의원의 부인 김씨는 법인카드 유용 혐의와 관련해 전날 오후 피의자 신분으로 경기남부경찰청에 출석해 5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김씨 측은 법인카드 유용 의혹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기 전 이 의원 페이스북에 올린 입장문에서 이 사건을 '7만8000원 사건'이라고 부르면서 "김씨가 법인카드 사용 여부를 몰랐다는 확실한 증거가 있는데 경찰이 소환조사까지 하는 것에 대해 유감"이라고 말해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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