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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감원장 "은행권 내부통제 개선방안 추진"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입력 2022.06.20 10:30
수정 2022.06.20 10:15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0일 "은행권에 대한 금융사고 검사가 마무리되면 금융위원회와 함께 금융사고 예방을 위한 내부통제제도 개선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원장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장들과의 간담회에서 "최근 은행을 포함한 금융권에서 거액의 금융사고가 지속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자산시장에서의 가격 급등락 등으로 금융사고 발생 위험이 커질 수 있으므로 내부통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이 원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을 위한 재정·금융 지원으로 부도율이 과소평가될 가능성이 크다며 "은행권이 보다 보수적인 미래전망을 반영해 충당금을 충분히 적립하는 등 손실흡수능력을 확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외화유동성 수준이 국가 신뢰도와 직결된다는 점을 인식해 중장기 외화자금 조달과 수출기업 등 실수요자 중심 자금 공급 등을 통해 외화유동성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이 원장은 "가계부채가 시스템리스크로 현실화되지 않도록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 안착 등을 통해 대출 증가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실수요자 애로 해소를 위한 단계적 규제 정상화조치들이 차질 없이 시행되도록 전산·내규 등 준비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도 당부했다.


특히 이 원장은 은행권이 취약차주에 대한 사전관리를 강화해 연착륙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이를 위해 은행 자체적으로 급격한 대출금리 인상시 연체가 우려되는 차주 등에 대해 저금리대출로 전환해주거나 금리조정 폭과 속도를 완화해 주는 방안을 강구해 볼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또 그는 "금리 상승기에 예대금리차가 확대되는 경향이 있어 지나친 이익추구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으므로, 합리적이고 투명한 기준과 절차에 따라 금리를 산정·운영할 필요가 있다"며 금융당국과 은행권이 추진 중인 예대금리 산정체계와 공시 개선방안이 실효성 있게 시행되도록 철저히 준비해 줄 것을 당부했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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