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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총력전' 나선 오세훈 "宋·이재명 퇴출" vs 송영길 "민영화 막아야"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2.05.30 00:15 수정 2022.05.29 23:18

吳, 광진·동대문·마포·양천·중구서 유세

민주당 김포공항 이전 공약, 반대 공세 지속

면목·목동선 지연엔 '민주당 책임' 비판도

"이재명 살리기 나선 송영길, 위기 느낀 듯"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9일 오전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을 찾아 주말 유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오세훈 캠프

6·1 지방선거 본투표를 3일 앞둔 마지막 주말을 맞아 국민의힘 오세훈·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가 막판 총력전을 펼치며 민심 확보에 나섰다. 오세훈 후보는 최근 논란이 된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낸 송 후보와 이재명 민주당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를 겨냥해 "이런 분들은 정치에서 퇴출시켜야 한다"고 비판했다. 반면, 송영길 후보 "가스·철도·전기·공항을 민영화로부터 지켜내고 민주주의와 서울시민을 지켜야 한다"며 윤석열 정부를 겨냥한 공세에 주력했다.


오 후보는 29일 광진·동대문·마포·양천·중구를 돌면서 주말 유세 활동에 나섰다. 이날 오전 오 후보는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유세에서 "선거가 한 사나흘 남다 보니 민주당이 하는 행태가 조금씩 바닥을 드러내는 것 같다"며 "표 얻으려고 투표일 며칠 전에 이런 공약을 내놓는 사람들, 서울시장 자격이 없고 인천 계양 국회의원 자격이 없는 것뿐만이 아니라 이런 분들은 정치에서 퇴출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발언은 지난 27일 민주당 송영길 후보와 이재명 후보가 낸 김포공항과 인천공항의 통폐합 공약을 겨냥한 것이다. 두 민주당 후보는 김포공항을 인천공항과 통폐합하고 그 부지에 주택 20만호를 조성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이와 함께 서울 동부지역 시민들에겐 원주공항을 이용할 것을, 남부지역 시민에겐 청주공항을 이용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진 동대문구 유세 현장에서도 오 후보는 "투표일 딱 사흘 남겨놓고 김포공항을 없애고 인천공항에다가 합치자고 한다. 이게 서울시장이 낼 공약인가"라며 "서울시민 위한다면 이런 공약 낼 수 없다. 아무리 생각해도 대선 떨어지고 수사 받을 위험성 있는 이재명 후보 살려내기 위해서 인천 계양까지 비우고 나온 송영길 후보가 위기의식을 느낀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포공항 공약으로)제주도 관광이 어려워진다고 제주도가 반대하니까 KTX를 제주도까지 연결하면 된다고 한다"며 "KTX를 해저 터널을 뚫어가지고 제주도에 연결하려면 아무리 좋게 봐줘도 최소한 10~20년은 걸리지 않겠나. 이게 합리적인 정책 제안인가"라고 꼬집었다.


민주당의 앞선 10년간 서울시정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동대문구에선 면목선 사업 추진 지연을 언급하며 "박원순 서울시장과 민주당 구청장들이 10년 동안 일을 열심히 안 했다는 뜻"이라고 공격했고, 양천구에선 대장홍대선, 강북횡단선, 목동선 등을 지목하며 "10년 전에 제가 분명히 계획을 세워놓고 나갔는데 그 이후에 들어오신 시장님, 양천구청장님들 뭐 하셨는지 모르겠다"고 날을 세웠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9일 오전 서울 강북구 북한산우이역 인근에서 주말 유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송영길 캠프
宋, 강북·도봉·노원·중랑·강동·영등포 유세
"부동산 개발이익 1인당 100만원 지급" 강조
'정부견제론' 꺼내 "국무회의 보내달라" 호소
"선거공학 떠나 소상공인 위해 추경 통과 부탁"


송 후보는 이날 강북·도봉·노원·중랑·강동·영등포구 등을 돌면서 주말 유세를 펼쳤다. 이날 오전 강북 북한산우이역 유세에서 송 후보는 "신속기획지원단을 꾸려 공공과 민간 개발을 병행하고, 조합과 집행기관 간의 갈등을 조정·정리해 차질 없는 재개발·재건축을 진행 하겠다"며 "초과이득이 현실화되지 않은 곳에 현금으로 개발이익 부담해야 하는 것들을 개선해 환수 문제를 해결하고 특히 구룡마을 개발이익 10조원을 100만원씩 분배하겠다"고 강조했다.


뒤이어 송 후보는 서울 중랑구 면목시장에서도 "서울시민 전원에게 100만원씩 부동산 개발이익을 돌려드리겠다. 제가 시장이 되고 2년 안에 100만원을 안 주면 시장실로 찾아오라"며 "3선 시장을 하고도 안심소득과 약자 동행을 위해 3년 동안 500명 뽑아 실험하려는 시장과 1000만 시민 전원에게 100만원씩 주겠단 저 송영길 중 누구를 뽑아 주시겠나"라며 오 후보 견제에 나서기도 했다.


특히 송 후보는 추가경정예산(추경)안 편성, 민영화 등을 비판하면서 윤석열 정부를 견제하는 기조의 유세 활동을 이어갔다. 우선 송 후보는 "저 송영길은 가스·철도·전기·공항을 민영화로부터 지켜내고 민주주의와 서울시민을 지켜낼수 있다"며 "윤 대통령 앞에 가서 용비어천가를 부를 오 후보가 아닌 대통령 앞에서도 당당하게 시민 이익을 지킬 수 있는 저를 뽑아달라"고 호소했다.


강동구 유세에선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 시절에 50조원 추경해서 1000만원씩 주겠다고 했다"며 "그런데 이를 안 지키고 600만원 선별지급 하겠다고 해서 제가 '서울시가 지급하겠다'고 하니까 국민의힘이 말을 바꿨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39조원 추경안을 통과시키려고 하는데, 만약 민주당이 여당이었다면 선거 3일 앞두고 매표행위라고 비판을 받았을 것"이라면서도 "저는 그런 선거 유불리 공학적 계산이 아니라 가뭄에 비를 기다리는 심정인 중소상인을 생각해 일단(추경안을) 통과시켜달라고 당 지도부에 직접 부탁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한덕수 국무총리도 문제가 많았지만 통과시켜달라고 해서 일단은 정부를 출범하라고 맡길 수밖에 없는 심정으로 인준을 해줬더"며 "그 대신 이 송영길을 (서울시장 당선으로) 국무회의로 보내 달라"고 피력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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