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안 여론조사] 김은혜 47.4% 오차범위밖 우세…김동연 40.2%
입력 2022.05.25 07:00
수정 2022.05.25 15:51
여론조사공정㈜ 지방선거 여론조사
여성 팽팽하나 남성서 김은혜 앞서
'60대 이상' 김은혜 63.3 김동연 29.2
각 정당 지지층 80% 이상 결집 양상
6·1 지방선거의 최대 승부처인 경기도지사 선거 관련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가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23일 하루 동안 경기도지사 후보 지지율을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가 47.4%, 김동연 민주당 후보가 40.2%인 것으로 나타났다. 두 후보 사이의 격차는 7.2%p로 오차범위 밖이었다. 강용석 무소속 후보는 7.4%, 황순식 정의당 후보는 1.4%로 뒤를 따랐다.
김은혜, 경기남부와 동부에서 우위
김동연, 경기서남·서북권에서 강세
민주당 지지층 88.2% 김동연 결집
했으나 정당 지지율 격차 커 '열세'
김동연·김은혜 양강 후보의 지지율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여성에서는 팽팽했으나 남성에서 김은혜 후보가 크게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 응답층에서는 김은혜 후보 43.3%, 김동연 후보 42.2%로 유의미한 지지율 격차가 없었으나, 남성 응답층에서는 김은혜 후보 51.4%, 김동연 후보 38.2%로 큰 격차를 보였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에서 큰 격차가 나타났다. 60대 이상 응답층 사이에서 김은혜 후보는 63.3%, 김동연 후보는 29.2%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다른 연령대에서는 양강 후보가 이 정도로 큰 격차를 보이는 경우는 없었다. 민주당 핵심 지지층으로 분류되는 40대에서 김동연 후보 51.6%, 김은혜 후보 31.3%였으며, 30대에서는 김은혜 후보 49.8%, 김동연 후보 36.1%이었다. 18~29세와 50대에서는 양강 후보가 한 자릿수 격차를 보였다.
권역별로는 경기 남부권(수원·용인·안양·군포·오산·안성·의왕·과천)과 동부권(성남·남양주·광주·하남·이천·구리·여주·양평·가평)에서는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가 확실한 우위를 보였다. 경기 서남권(화성·부천·안산·평택·시흥·광명)과 서북권(고양·김포·파주·의정부·양주·포천·동두천·연천)에서는 김동연 민주당 후보가 근소한 우세였다.
경기 남부권에서는 김은혜 후보 52.2%, 김동연 후보 35.6%이었으며, 동부권에서도 김은혜 후보가 53.3%로 김동연 후보(34.1%)를 크게 앞섰다. 반면 경기 서남권에서는 김동연 후보가 46.9%로 김은혜 후보(42.5%)를 앞섰으며, 서북권에서는 김동연 후보 43.9%, 김은혜 후보 41.5%였다.
지지 정당별로는 양대 정당 지지층의 결집 양상이 뚜렷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의 80.4%는 김은혜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했으며, 반대로 민주당 지지층의 88.2%는 김동연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답했다.
결집 강도는 김동연 후보가 보다 강했으나, 정당 지지율 자체가 국민의힘 50.4%, 민주당 34.4%로 16.0%p나 차이가 나는 '기울어진 운동장' 상태다. 양당의 지지층이 결집하는 것은 결국 김동연 후보가 열세에 빠지는 결과로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서요한 여론조사공정㈜ 대표는 "현재까지는 김은혜 후보가 김동연 후보를 7.2%p 차이로 앞서고 있어 강용석 후보와 단일화를 이루지 않고서도 승리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도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양강의 격차는 벌어지기보다는 좁혀지는 것이 통례인 것을 볼 때, 접전이 예상됨에 따라 강용석 후보의 지지율에 따라 선거 승패가 좌우될 가능성은 상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은혜~강용석 후보단일화 상황 가정
가상 양자 대결시 지지율 설문 결과는
김은혜 50.1% vs 김동연 40.3%
김동연 42.7% vs 강용석 23.0%
후보단일화와 관련해서는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로의 단일화는 김 후보의 과반 지지 획득 결과로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강용석 무소속 후보로 단일화가 이뤄지는 경우에는 김동연 민주당 후보가 낙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은혜 후보로 단일화될 경우 김은혜 후보의 지지율은 50.1%로 김동연 후보(40.3%)를 10%p 가까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강용석 후보로의 단일화 시에는 김동연 후보 42.7%, 강용석 후보 23.0%로, 김동연 후보가 19.7%p 차이라는 큰 격차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요한 대표는 "보수 후보들이 김은혜 후보로 단일화하는 경우, 김동연 후보의 표는 변동이 없고 김은혜 후보는 2.7%p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나 강용석 후보의 표가 모두 김은혜 후보에게로 가지는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두 사람 간의 단일화로 김은혜 후보가 얻을 수 있는 표는 3%p 내외일 것"이라고 추산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3일 경기도 지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80%·유선 20% 혼합 방식의 RDD ARS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1.6%로 최종 805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올해 2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