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당 철회' 양향자 "'개딸'에 환호하는 민주당, 슈퍼챗에 춤추는 유튜버같다"
입력 2022.05.19 09:51
수정 2022.05.19 09:52
"민주, 괴물과 싸우다 괴물 돼"
양향자 무소속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복당 신청을 철회하며 민주당을 향해 작정하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양 의원은 지난해 8월 보좌진의 성 추문으로 민주당을 스스로 탈당했으나, 의혹이 해소됐다는 자체 판단에 따라 지난해 말 복당 신청서를 제출했다.
양 의원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복당 신청을 철회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제가 6년여 전 문재인 전 대통령의 손을 잡고 들어온 민주당은 민주적이고 혁신적이었는데, 지금의 민주당은 민주도, 혁신도 없이 일사불란하게만 움직이는 군대 같다"고 지적했다.
양 의원은 '검수완박(검찰의 수사권·기소권 완전 박탈)' 입법 과정을 거론하며 "많은 국민이 우려하는 법안을 172명 국회의원 전원이 발의했다"고 했다.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의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두고선 "패배한 대선 후보가 한달 만에 정계에 복귀하고 연고도 없는 지역에 출마하고 보궐선거 후보가 지방선거 선대위원장을 맡는 기이한 모습에 (민주당이) 박수를 치고 있다"고 했다.
송영길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에 대해선 "대선에 패배한 당대표이자 '586 용퇴'를 외쳤던 586세대 맏형이 사퇴 20일만에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해도 아무도 반대하지 않는다"고 했다.
양 의원은 "민주당은 대선에 패배한 약팀이며 상대보다 지지층이 크지도 두텁지도 않다. 국민이 보기에 국민의힘보다 정의롭지도 않다"며 "지방선거 완패를 막으려면 지금이라도 두 분이 사퇴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개딸'의 등장은 고맙고 반가울 수 있으나 신중해야 한다. 지금 '개딸'에 환호하는 민주당의 모습은 슈퍼챗에 춤추는 유튜버 같다"며 "처럼회와 같은 극단적·교조적 인식을 주는 세력은 외연 확대의 걸림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괴물과 싸우다 자신도 괴물이 돼버린 것은 아닌지 돌아보기 바란다"며 "송영길과 이재명의 민주당, 처럼회의 민주당이 아닌 국민의 민주당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