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보해줘 케인’ 손흥민 득점왕 밀어주기?
입력 2022.05.04 00:15
수정 2022.05.03 21:15
손흥민, 필드골로만 리그 19골 적립하며 득점 2위
전담 키커 해리 케인의 대승적인 양보 있어야 가능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까지 가세한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경쟁이 점입가경으로 흐르고 있다.
현재 EPL 득점왕 레이스는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가 22골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살라에 이어 토트넘 손흥민이 19골, 그리고 호날두가 18골로 맹추격하는 양상이다.
이들 세 선수의 소속팀은 나란히 4경기만을 남겨두고 있으며 치열한 순위 싸움을 이어나가고 있다. 리버풀은 맨체스터 시티와 우승 경쟁, 토트넘 역시 아스날과 남은 1장의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얻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승리를 얻기 위한 지름길은 역시나 득점이며 각 팀 공격수들에게 초점이 모아진다. 이에 부응하듯 살라와 손흥민, 여기에 호날두까지 최근 출전 때마다 집중력을 발휘하며 골로 말하고 있다.
한 가지 주목할 점은 필드골과 페널티킥의 득점이다. 살라는 22골 중 5골을 페널티킥으로 만들어냈다. 리버풀의 전담 키커이기 때문에 PK 기회가 주어졌을 때 많은 골을 적립할 수 있었던 살라다. 호날두 역시 맨유의 PK 키커로 나서면서 3골을 더 보탤 수 있었던 케이스다.
반면, 손흥민은 19골을 오로지 필드골로만 만들어냈다. 만약 PK골을 전담할 수 있었다면 보다 많은 득점을 쌓을 수 있었기에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토트넘의 페널티킥 전담 키커는 해리 케인이다. 올 시즌 토트넘은 리그에서 3번의 페널티킥 기회를 얻었는데 케인이 2회, 이적 절차를 밟은 델레 알리가 1회씩 시도해 모두 성공시켰다.
현재 잔여 경기가 4경기 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득점왕 경쟁 중인 손흥민 입장에서는 1골이 절실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PK 상황이 주어진다면 손흥민이 나서는 그림도 예상해볼 수 있다.
물론 손흥민이 키커로 나서기 위해서는 케인의 대승적인 양보가 필요하다. 케인은 지금까지 토트넘의 전담 키커로 지정돼 총 35번의 페널티킥을 맡았고 32골(91.4%)의 높은 성공률을 보였다.
한편, 손흥민은 토트넘서 총 3차례만 PK에 나섰고 2골을 넣었다. 가장 최근 PK 시도는 지난해 4월 사우스햄튼전이었고 케인이 출전하지 않아 키커로 나설 수 있었다. 국가대표 포함, 손흥민의 PK 성공률은 66.7%(9회 중 6회 성공)로 썩 좋지 못한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