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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픽] '대세'라던 조국, 왜 김용남 때리나…평택을 범여권 단일화 '먹구름'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입력 2026.05.07 00:10
수정 2026.05.07 00:10

조국, 연일 경쟁자 김용남 향해 공세

여론조사 열세 속 전략적 압박 해석

金 "5자구도 자신 있다" 단일화 일축

"단일화 필요성과 현실 정치 충돌"

경기 평택을 재선거에 출마한 조국(왼쪽) 조국혁신당 예비후보와 김용남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뉴시스

경기 평택을 재선거에 출마한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밀리는 흐름이 이어지자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한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범여권 단일화 필요성을 강조해온 당사자가 정작 같은 진영 후보를 정조준하면서, 평택을 선거 구도는 '연대'보다 '충돌'로 빠르게 기울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단일화 논의가 본격화되기도 전에 동력이 꺼질 수 있다는 전망까지 겹치고 있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 후보와 혁신당은 최근 김 후보의 과거 발언과 이력을 연이어 소환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특히 지난 5일에는 김 후보의 '이태원 참사 관련 발언'을 문제 삼으며 "후보자 자격 검증이 필요하다"고 직격했다. 앞서 혁신당은 김 후보의 세월호 특조위 관련 발언, 위안부 합의 옹호, 조 후보를 겨냥한 과거 발언 등을 거론하며 공개 사과를 요구한 바 있다.


겉으로는 민주개혁 진영의 가치에 부합하는 인물인지 따져야 한다는 명분이지만, 정치권에서는 이를 단순한 검증 차원을 넘어선 '선제 견제'로 보고 있다. 조 후보가 단일화 필요성을 언급해온 점을 고려하면, 협상 이전에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기선 제압 성격이 짙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같은 공세의 배경에는 최근 여론 흐름이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뉴스토마토 의뢰로 여론조사 업체 미디어토마토가 지난 1~2일 무선 100% ARS 방식으로 진행된 여론조사에서 김 후보는 28.8%로 1위를 기록했다.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가 22.5%, 조 후보는 22.2%로 뒤를 이었다.


인천일보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2일 무선 100% ARS 방식으로 진행된 여론조사에서도 김 후보 30.8%, 조 후보 23.0%, 유 후보 19.8% 순으로 나타났다. 두 조사 모두에서 김 후보가 조 후보를 오차범위(±4.4%p) 내에서 앞서는 흐름이 확인됐다. 두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대세론'을 기대했던 조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밀리는 구도가 이어지면서, 김 후보를 향한 공세가 불가피해졌다는 분석이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조 후보 입장에서는 단일화 이전에 지지율 격차를 줄이지 못하면 협상에서도 밀릴 수밖에 없다"며 "김 후보를 상대로 정치적·도덕적 검증을 강화하는 것은 지지층 결집과 동시에 상대의 확장성을 차단하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반면 김 후보 측은 정면 대응 대신 '완주' 의지를 분명히 하며 선을 긋고 있다. 김 후보는 최근 한 라디오에서 과거 '조국 저격수' 이미지에 대해 "사실에 기반한 지적이었다"며 물러서지 않았고, 혁신당의 사과 요구에 대해서도 "적반하장"이라고 반박했다.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끝까지 완주하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태도는 김 후보의 전략적 계산과도 맞닿아 있다는 평가다. 민주당 간판을 달고 선거를 완주할 경우 일정 수준 이상의 득표는 물론 당선 가능성까지 기대할 수 있는 상황에서, 굳이 불리한 방식의 단일화에 응할 이유가 크지 않다는 것이다. 실제로 김 후보는 이날 SBS 라디오에서 "5자 구도의 선거를 치르더라도 물론 당선될 자신이 있다. 이재명을 배출한 민주당의 후보이고, 비교우위에 있는 많은 지지를 받는 정당의 후보이기 때문"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정치권에서는 구조적으로도 단일화 성사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조 후보는 원내 진입이 절실한 반면, 김 후보는 장기적으로 지역 기반을 구축할 수 있는 선택지가 열려 있기 때문이다.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만큼 협상 동력이 약하다는 지적이다.


이처럼 조 후보의 '김용남 때리기'는 단일화를 압박하는 카드이자 동시에 지지율 반등을 노린 승부수로 읽힌다. 다만 공세 수위가 높아질수록 양측 간 감정의 골이 깊어지며 협상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은 부담 요인이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지금은 단일화 필요성과 현실 정치가 충돌하는 국면"이라며 "조 후보의 공세가 협상력을 높이는 카드가 될지, 아니면 연대 가능성을 스스로 좁히는 결과로 이어질지는 본격 선거운동 국면에서 판가름 날 것"이라고 말했다.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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