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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오팜, 농식품부 A-벤처스로 선정

배군득 기자 (lob13@dailian.co.kr)
입력 2022.04.28 11:01
수정 2022.04.28 09:27

딥러닝 기술 활용...잠재력 높아

농산물 품질 선별 시스템 개발


에이오팜 곽호재 대표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농식품 분야 유망한 창업기업을 발굴하는 이달의 A-벤처스 제36호 기업으로 주식회사 에이오팜(대표 곽호재)을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에이오팜은 지난해 창업한 기업이다. 심화학습(딥러닝) 기술로 농산물 비정형 데이터를 분석하고 기형·색채·병충해 등 외부결함뿐만 아니라 돌연변이까지 선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기술력과 잠재력을 인정받아 사업경력 1년에도 불구하고 누적 6억3000만원 투자를 유치했다.


농산물은 일반적으로 불특정하게 검출되는 결함으로 인해 기존 적외선 카메라를 활용한 머신비전 기술로 품질을 선별하는 것이 불가능에 가까웠다.


하지만 최근 딥러닝 기술 중 합성곱 신경망(CNN)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에이오팜은 이를 농산물 선별장치에 적용해 사업화하고 있다. 농산물 품질 선별 작업을 인력에 의존할 경우 숙련가도 1시간에 1000개 이상 선별하기 어려운 데 반해 에이오팜이 개발한 인공지능(AI) 선별기는 시간당 3만2700개 농산물을 처리할 수 있다.


곽호재 대표는 “지난해 12월 제주 서귀포농협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에 제품을 적용한 결과 육안 선별 인력을 75% 절감(8명 → 2명)하는 효과를 냈다”며 “출하기 인력 부족 문제를 해소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향후 에이오팜은 관행 선별 인력을 100% 대체하고 당도 측정과 내부결함 선별도 가능하도록 기능을 개선할 계획다. 이와 함께 빅데이터를 활용해 비상품과(果) 비율이 높은 농가에 생산성 제고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제품 설치 사업장을 현재 2개소에서 내년까지 30개소 이상 확대를 구상 중이다. 적용 품목을 복숭아·감·감귤에 이어 올해 말까지 참외·사과, 내년 토마토·배·키위, 2024년 장미·백합·양파·인삼·고구마·감자 등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서준한 농식품부 농산업정책과장은 “앞으로도 에이오팜과 같은 농식품 분야 혁신기술을 보유한 유망 청년 창업기업들이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배군득 기자 (lob13@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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