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저격수' 김은혜, 경기도지사 출마 "이재명 극복하고 민주당 멈춰야"
입력 2022.04.06 12:02
수정 2022.04.06 17:17
"경기도 이재명 시대 극복하는 선거"
"이재명, 경기도 부패 아수라장 만들어"
"'철의여인' 돼 개혁과제 돌파하겠다"
'윤석열 대변인' 출신 찰떡 공조 강점
'대장동 저격수'로 통하는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민주당을 멈춰야 한다. 이것만이 경기도를 정상화시킬 수 있다"며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경기도지사 선거는 이재명의 시대를 지속하느냐, 극복하느냐를 묻는 선거다. 무능하고 부패한 민주당 정권이 경기도에서 권력을 연장하느냐, 중단하느냐를 묻는 선거"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이재명 민주당 선임고문의 배우자 김혜경 씨의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 대장동 게이트를 겨냥하며 날을 세웠다.
김 의원은 "선출직 공무원의 법인카드는 가족에서 건내져서는 안 된다. 경기도 공무원을 사노비처럼 부려서도 안 된다"며 "자기 측근을 요직에 앉히기 위해 인사규정을 멋대로 바꿔서도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단군 이래 최대 치적이라고 자랑했던 대장동 사업은 어느새 단군 이래 최대 사기극이라고 불리고 있다"며 "3억5,000만원을 투자해서 8,000억원을 돌려받았던 이 거대한 잭팟의 설계자는 누구냐"고 반문했다.
또한 "경기도 집값이 두 배 이상 올랐다. 대장동 부패, LH 부패, 3기 신도시 부패에서 보았듯이 민주당과 이재명 전 지사는 정치권력을 이용해 경기도를 부동산 부패의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다"며 "이것이 요란스럽게 홍보해댔던 경기도정의 민낯"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김 의원은 특히 "지금 민주당은 이미 대통령 당선인과 투쟁을 선포하고 이재명 전 지사를 계승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더 이상 민주당에게 경기도를 맡길 수 없다"며 "민주당의 경기도는 다시 한번 무능과 부패의 온상으로 전락할 것이고, 그만큼 권력의 부정은 은폐될 것이며, 그만큼 지역의 발전은 지체될 것이고, 그만큼 우리의 미래는 어두워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저는 국민과 당의 과분한 사랑을 받은 정치인으로서 공정하게 경쟁하고, 능력으로 평가받고, 결과에 책임지는 사람이 되겠다"며 "우리 앞에 놓여있는 수많은 개혁과제를 정면돌파하겠다. 경기도의 '철의 여인'이 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MBC 기자 출신인 김 의원은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지존파 사건 등을 취재하며 이름을 알렸다. 2009년 이명박 정부 청와대 대변인을 역임했으며,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비대위 대변인을 거쳐 21대 총선 경기 성남분당갑에 당선돼 국회에 입성했다.
특히 지난 대선의 최대 이슈였던 대장동 의혹 공방전에서 '이재명 저격수'로 활동하며 전국적인 인지도를 얻었다. 무엇보다 윤석열 당선인의 대변인으로 정권교체 주역이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 경기도지사가 될 경우, 새 정부와 찰떡 공조로 정책의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한편 김 의원의 출마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은 최소 5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현재까지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를 선언했거나 공식화한 이는 김 의원을 포함해 유승민 전 의원, 심재철 전 국회부의장, 함진규 전 의원, 강용석 전 의원 등 총 다섯 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