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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정 굳은 뉴캐슬 구단주..손흥민 이래서 더 치명적!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2.04.04 10:46
수정 2022.04.05 08:46

EPL 뉴캐슬과의 홈경기에서 후반 쐐기골 작렬

지켜보던 뉴캐슬 공동 구단주들 전반의 미소 잃어

14골 중 60분 이후 8골 터뜨리는 손흥민 골 '치명타'

손흥민 ⓒ AP=뉴시스

후반 들어 더욱 강해지는 손흥민(30·토트넘)은 역시 상대팀에 치명타를 안기는 공격수다.


손흥민은 4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서 킥오프한 ‘2021-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 선발 출전해 1골·1어시스트로 5-1 역전승을 주도했다.


토트넘 승리를 이끈 손흥민은 이날 리그 공식 홈페이지에서 팬 투표로 선정되는 '킹 오브 더 매치'(King Of The Match) 주인공이 됐다. 올 시즌만 벌써 10번째다. 득점 부문과 마찬가지로 살라흐(12회)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횟수다.


‘2022 FIFA 카타르월드컵’ 최종예선 2경기 모두 풀타임 소화한 탓인지 경기 초반 손흥민의 움직임은 날카롭지 않았다. 슈팅도 힘이 떨어졌다. 선제골로 연결된 프리킥을 내주는 파울을 범하며 다소 부진했다.


손흥민이 살아난 것은 전반 끝부분이다. 손흥민은 전반 42분 코너킥을 데이비스 머리에 정확하게 연결했고, 이는 토트넘의 동점골로 연결됐다. 이는 손흥민의 EPL 6호 어시스트(시즌 7호)로 기록됐다.


활기를 되찾은 손흥민은 2-1 앞선 후반 9분, 마침내 골을 넣었다. 역습 상황에서 쿨루세브스키의 크로스를 받은 손흥민은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침착하게 골문을 뚫었다. 지난달 21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 이어 2경기 연속골 터뜨린 손흥민의 EPL 14호골(시즌 15호골)이다. 무함마드 살라흐에 이어 EPL 득점부문 공동 2위로 올라섰다.


감독 교체 후 새해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탔던 뉴캐슬은 또 손흥민에게 치명타를 맞고 리그 3연패에 빠졌다.


뉴캐슬 공동 구단주(자료사진). ⓒ AP=뉴시스

손흥민 골을 지켜보던 사우디 국부 펀드(PIF)의 아시르 알 루마얀 회장과 아만다 스테이블리 공동 구단주는 표정이 굳어졌다. 전반 내내 가벼운 미소를 띠며 여유 있게 관전하던 두 공동 구단주는 입을 가린 채 서로에게 어떤 말을 했다.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알 수 없지만 전반과는 분명 다른 표정이었다. 지난해 10월 구단 인수 이후에도 참관한 경기에서 전반 추가시간 손흥민에게 결승골을 내주는 장면을 보고 표정이 굳었던 두 사람이다.


14골을 넣으며 득점 공동 2위까지 오른 손흥민은 뉴캐슬전에서도 알 수 있듯, 상대팀에 치명타를 입히는 공격수로 유명하다. 이번 시즌 EPL 홈경기 11골 등 총 14골 중 8골이 60분 이후 터졌다. 승부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골이 많다는 의미다. 손흥민은 살라흐와 함께 60분 이후 가장 많은 골을 기록 중이다.


후반 들어 상대 공간이 벌어질 때,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구사하는 역습에 최적화된 공격수 손흥민은 더욱 날카로워진다. 이날 터진 골도 60분에 근접한 골로 상대 공간이 벌어진 틈에서 역습으로 빚어냈다.


동점골 직후나 결정타가 필요한 시점에서는 손흥민에게 더 많은 찬스가 열린다.


패스 능력까지 갖춘 ‘스트라이커’ 케인이 중원으로 내려와 볼을 소유한 뒤 수비 뒷공간으로 볼을 찔러주는데 이것이 스피드와 침투 능력이 탁월한 손흥민의 날카로운 슈팅으로 자주 연결된다. 둘은 EPL 역사상 가장 많은 39골을 합작했고, 케인은 이번 시즌에도 손흥민에게 이런 패턴으로만 3개의 도움을 줬다.


치명타를 안기는 손흥민 활약 등에 힘입어 토트넘은 승점54를 기록, 2경기 덜 치른 아스널을 5위로 밀어내고 일단 EPL 순위 4위로 올라섰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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