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대중문화 이슈] 한소희 母 사기혐의 / 문준영 음주운전 / BTS 콘서트 등

연예계 코로나19 확산세 계속...일주일 새 30여명 확진

BTS 슈가·김희선 등 산불 피해 복구 성금 쾌척

신구 건강 악화로 입원...'라스트세션' 캐스팅 변경

<편집자 주> 한 주간 대중문화계에 일어난 주요 이슈를 정리해드립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한소희 母, 사기혐의 피소…소속사 “한소희는 채무 책임 없어”

배우 한소희 어머니 A씨가 수천만원대 사기 혐의로 피소된 것으로 알려지자 소속사 9아토엔터테인먼트는 “어머니 신 씨가 돈을 빌리는 과정에서 한소희 명의로 된 은행 계좌를 사용했다. 신 씨는 한소희가 미성년자일 때 임의로 통장을 개설, 해당 통장을 (한소희 몰래) 돈을 빌리는 데 사용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소속사는 유사한 사건이 몇 차례 더 있었다고 밝히면서 “법원은 한소희와 무관하게 진행된 일이라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한소희는 관련 채무에 책임질 계획이 전혀 없다”면서 “엄마와 딸이라는 천륜을 끊지 못하는 게 사실이다. 본의 아니게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죄송한 마음이다. 그럼에도 강경한 대응으로 더 이상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한소희 모친의 채무 문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한소희는 2020년 7월에도 어머니의 채무로 인해 고통 받았습니다. 당시 한소희는 “20세 이후 어머니 채무 소식을 알게 됐고 자식 된 도리로 데뷔 전부터 힘닿는 곳까지 변제했다”면서 “채무자 연락을 통해 어머니가 내 이름과 활동을 방패삼아 돈을 빌린 후 변제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미숙한 판단으로 빚을 대신 변제 해주는 것만이 해결책이라고 생각했던 내 불찰로 인해 더 많은 피해자가 생긴 것 같다”며 사과했습니다.

ⓒ뉴시스

◆제국의아이들 문준영, 만취 음주운전 적발…면허취소 수준

지난 8일 강남경찰서는 그룹 제국의아이들 문준영을 도로교통법위반(음주운전) 혐의 등으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문준영은 지난 7일 오전 1시 46분께 신사동 인근에서 만취 상태로 자신의 승용차를 운전한 혐의를 받습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문준영을 대상으로 음주 측정을 실시한 결과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혈중알코올농도 수치가 나왔습니다. 더구나 문준영은 앞서 지난 2018년에도 음주운전이 적발돼 면허정치 처분을 받은 바 있어 대중의 거센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파크컴퍼니

◆신구, 건강 악화로 입원…연극 ‘라스트세션’ 캐스팅 변경

배우 신구가 건강 문제로 입원했습니다. 신구가 출연 중인 연극 ‘라스트 세션’ 제작사 파크컴퍼니는 11일 “프로이트 역에 출연 중인 신구 배우의 건강 문제로 인해 캐스팅 일정이 변경됐다”고 밝혔습니다. 12일 오후 3시와 6시 공연은 신구가 출연할 예정이었지만, 같은 역을 나눠 연기하고 있는 배우 오영수가 대신 출연하게 됩니다.

파크컴퍼니 관계자는 “신구 선생님께서 최근 건강이 안 좋으신 상태에서도 관객과의 약속을 지키시기 위해 병원에 가지 않고 무대에 오르셨다”면서 “선생님께서는 공연을 계속하길 원하셨으나 주변에서 심각하다고 판단해 설득을 통해 어제 공연 종류 후 입원해 현재 치료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또 “관객과의 약속을 최우선으로 해오셨던 만큼 지금도 이 상황을 너무 힘들고 미안해하신다”고도 덧붙였습니다. 해당 연극은 이달 20일 폐막을 앞두고 있습니다.

ⓒ데일리안DB

◆ BTS슈가·김희선 등…강원·경북 산불 피해 복구 성금 쾌척

강원·경북 지역의 대형 산불 피해가 이어지면서 당국이 진화에 주력하는 가운데 연예계의 기부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는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9일 자신의 생일을 맞아 산불 피해로 어려움을 겪는 주민을 위해 써 달라며 1억원을 기부했습니다. 슈가는 앞서 2020년에도 코로나19 국내 확산 초기 집단감염으로 큰 피해를 본 대구 지역에 희망브리지를 통해 1억원을 기부한 바 있습니다.

배우 김희선 역시 1억원을 쾌척했습니다. 김희선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예기치 못한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웃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산림 재건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한다”며 “어려움을 겪는 이재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하고, 산불로 소실된 산림이 조속히 복원되기를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이밖에도 이병헌, 유재석, 양미라, 박보영, 이종석, 유노윤호, 송혜교, MC몽, 윤세아, 윤정희, 현빈·손예진. NCT 도영, 김동욱, 박재범, 유지태. 김세정, 송지아, 임영웅, 장성규, 영탁, 채정안, 수지, 전지현, 박신혜, 김은숙 작가, 이동욱 등이 힘을 보탰습니다.

엔터테인먼트의 기부도 있었습니다.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와 YG엔터테인먼트는 산불 피해복구 성금 5억원을 희망브리지에 전달했고, JYP엔터테인먼트는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을 통해 3억원을 산불로 피해를 입은 아동과 이재민을 돕기 위한 성금으로 내놓았습니다.

ⓒ큐브 엔터테인먼트

◆일주일 새 30여명 확진…연예계 코로나19 확산세 계속

최근 일일 코로나19 확진자가 30만 명을 넘기는 등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연예계에도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특히 여러 명이 함께 활동하는 아이돌 그룹의 경우 확산세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그룹 비투비 멤버 육성재, 이창섭, 프니엘은 지난 10일 진행한 코로나19 유전자 증폭(PCR)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앞서 지난 8일 이미 확진된 멤버 임현식에 이어 팀 내 확진자만 4명이 됐습니다. 멤버들의 잇따른 확진에 이들은 18일부터 3일간 진행할 계획이었던 10주년 콘서트도 잠정 연기한 상태입니다.

드라마나 예능 촬영 현장도 상황이 좋진 않습니다. 최근 신동엽과 안영미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SNL코리아 시즌2’는 녹화 취소와 결방을 면치 못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신동엽과 안영미가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있기 때문에 방송가에 미칠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일주일 새 오마이걸 유아·미미, 현아, 황광희, 세븐틴 디에잇·조슈아·준, 프로미스나인 이채영·이새롬·장규리, 김신영, 아스트로 문빈·산하, 뉴이스트 민현, 김영철, 이지혜·문재완, 하도권, 스테이씨 윤. 정세운 등 30여명에 달하는 확진자가 나오면서 연예계에 긴장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빅히트뮤직

◆2년 반 만에 만난 방탄소년단, ‘포스트 코로나’ 케이팝 공연 분기점 될까

지난 10일을 시작으로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년 반 만에 대면 콘서트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서울’을 통해 직접 팬들을 만났습니다. 문체부가 코로나19 이후 허가한 대중음악 콘서트 중 가장 많은 인원이 모이는 대규모 콘서트였습니다. 이번 콘서트에는 총 4만5000명(회당 1만5000명)이 모였습니다.

방탄소년단 이전, 위드코로나 기간 열렸던 대중음악 콘서트 중 가장 많은 인원이 몰렸던 공연은 나훈아와 NCT127으로, 각 5000명 수준입니다. 다만 이들 콘서트는 각각 올림픽 체조경기장과 고척스카이돔과 같은 실내 공연장에서 진행됐고, 방탄소년단의 이번 공연은 올림픽 주경기장으로, 실외에서 진행되는 터라 인원이 늘어난 것입니다.

콘서트 현장에서 팬들은 비록 환호와 함성을 내지를 순 없지만 소속사가 준비한 클래퍼로 박수를 보내면서 방탄소년단의 무대에 호응했습니다. 업계에선 이번 방탄소년단의 콘서트가 코로나 시대 대중음악 콘서트 재개의 시발점이 돼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눈치입니다.

한편 이번 방탄소년단 콘서트와 관련한 인상적인 움직임도 포착됐습니다. 이들의 인기와 걸맞게 티켓은 오픈과 동시에 매진을 기록했는데, 과열된 예매 열기는 ‘플미 티켓’ ‘대리 티켓팅’과 같은 불법적인 티켓 거래로까지 이어졌습니다. 다만 팬덤을 중심으로 불법적인 티켓 거래를 지양하고 대신 그 티켓 값을 산불 피해 성금이나 우크라이나 난민 구호를 위한 기부에 쓰면서 훈훈함을 자아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