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계 만료’ 쇼트트랙 심석희, 대표팀 합류 의사…최민정은?
입력 2022.02.27 13:17
수정 2022.02.27 13:20
진천 선수촌 입촌 의사, 대표팀 동료들과 융화 미지수
쇼트트랙 일부 팬들 복귀 반대하며 트럭 시위까지
쇼트트랙 대표팀 복귀 의사를 밝힌 심석희(서울시청)가 선수촌에 합류한다.
태릉 빙상장에서 훈련하다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 입촌하기로 했던 대표팀은 전국동계체육대회 일정으로 인해 소집일이 변경되면서 3월2일 입촌한다. 지난 20일 징계가 만료된 심석희도 이때 입촌할 예정이다.
입촌 이후 대표팀은 캐나다 몬트리올서 개막하는 ‘20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3월 18~20일)’를 대비한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해 여자 계주 3000m 은메달을 합작한 최민정(성남시청)과 김아랑(고양시청)은 아직 합류 여부를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5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1위를 차지했던 심석희는 지난해 말 2018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한 코치와 주고받은 동료 선수에 대한 비하 메시지 파문으로 2개월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법원에 징계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도 했지만 기각됐고, 2022 베이징 동게올림픽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심석희 입촌 자체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그러나 심리적으로 큰 고통을 겪었던 최민정 등 동료들과 잘 융화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문자 파문이 일어난 직후였던 지난해 10월 최민정 매니지먼트사 올댓스포츠는 "최민정이 심석희의 지속적인 사과 연락 시도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다. 이에 사과 연락 중단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2021-22 ISU 쇼트트랙 월드컵’ 1차대회를 앞두고 문자메시지를 보내 최민정은 극심한 스트레스를 느껴 경기에 전념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심석희 복귀에 쇼트트랙 일부 팬들은 날카로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여의도 등 서울 시내에서 트럭 시위를 통해 심석희 복귀 반대 의사 목소리를 내고 있다. 팬들 사이에서는 고의 충돌에 대한 의혹도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을 향해서도 “심석희에 대한 징계는 솜방망이 수준”이라고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