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케인 합작골, 사퇴 말했던 콘테 감독 쾌재 ‘이거거든’
입력 2022.02.27 07:02
수정 2022.02.27 07:05
EPL 리즈 원정서 4-0 대승..손흥민+케인 37골 합작 기록
번리전 직후 사퇴 가능성 내비쳤던 콘테 감독 "원했던 축구"
토트넘 안토니오 콘테(52) 감독이 리즈 유나이티드전 승리에 펄쩍펄쩍 뛰었다.
토트넘은 26일(한국시각) 영국 리즈 앨런 로드서 킥오프한 '2021-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7라운드에서 리즈를 4-0 완파, 프리미어리그 순위 7위(승점42)로 올라섰다.
도허티, 쿨루셉스키, 케인의 골로 3-0 앞선 가운데 후반을 맞이한 토트넘은 손흥민이 후반 40분 케인의 어시스트를 받아 리그 10호골(시즌 11호)을 터뜨려 대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역습 상황에서 케인의 로빙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무릎으로 트래핑한 뒤 수비수 2명을 뚫고 오른발로 슈팅해 골문을 뚫었다. 6시즌 연속 EPL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손흥민의 이번 골이 더 의미가 깊은 것은 케인과 합작한 통산 37번째 골이기 때문이다.
둘은 프랭크 램퍼드-디디에 드로그바(첼시)의 EPL 합작골 최다 기록(36골)을 뛰어넘는 놀라운 활약으로 토트넘을 건져 올렸다.
‘우승 청부사’ 콘테 감독에게도 다시 한 번 큰 힘이 됐다.
직전 번리전 패배(0-1) 뒤 콘테 감독은 “5경기 중 4패다. 내가 뭘 잘못하고 있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마저 든다”며 사퇴 가능성을 내비쳤던 콘테 감독은 이날 쾌재를 부르며 선수들을 향해 엄지를 치켜들었다.
최악의 분위기를 깨고 완벽한 반등에 성공한 토트넘의 콘테 감독은 선수들 투지에 박수를 보내며 “바로 이것이다. 정말 좋은 축구를 했다. 경기에서 이기겠다는 정신력이 돋보였다. 내가 기대했던 모습이 이것이다”라고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