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중정서 근원은 중국"…서경덕, 편파판정 문제 삼은 유재석 비난한 中 매체에 일침
입력 2022.02.25 17:57
수정 2022.02.25 12:57
방송인 유재석이 앞서 치러진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경기에서 불거진 편파판정 논란에 대해 소신을 밝힌 것과 관련, 중국 한 매체가 이를 지적하는 기사를 올리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일침을 가했다.
앞서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의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는 19일 방송된 MBC '놀면 뭐 하니?'에서 유재석이 한 발언을 소개하며 "중국에 많은 팬을 보유한 한국 최고 개그맨이자 방송인인 유재석은 양국 국민의 갈등을 부추기는 발언을 해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해당 프로그램에서 유재석은 쇼트트랙 경기에서 우리 선수들이 실격 처리돼 중국 선수들이 결승에 진출한 것에 대해 "주체를 못 하겠더라. 너무너무 화가 났다"고 말했다.
이에 서 교수는 SNS를 통해 "한한령인 상황에서 한국 대표 예능프로그램을 중국인들은 어떻게 본 것일까?"라며 "또 불법 다운로드를 해서 불법 유통을 한 것이 분명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환구시보의 글로벌타임스는 한국 연예인의 발언을 트집 잡기 전에, 늘 한국 콘텐츠를 훔쳐보는 중국인들의 행태에 대해서는 왜 아무런 언급을 못 하고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또 서 교수는 "지금까지 한국 연예인들의 초상권 침해, 무단으로 도용한 굿즈 판매, 한국 예능 프로그램의 포맷을 도둑질한 사례 등에 대해서는 왜 기사화를 하지 않는가"라며 "참으로 한심스러운 중국 언론의 행태"라고 비판했다.
나아가 올림픽 기간에 한국 쇼트트랙 선수를 '반칙왕'으로 묘사한 영화를 개봉해 반한 감정을 조장한 것은 왜 보도하지 않는지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앞서 중국 동영상 플랫폼 '아이치이'(iQiyi)가 최근 공개한 영화 '날아라, 빙판 위의 빛'에서 한국 선수들은 고의로 주인공에게 발을 걸고, 넘어진 주인공의 눈을 스케이트 날로 다치게 하는 등 '반칙왕'으로 묘사된 바 있다.
서 교수는 "이번 영화의 제작과 배포를 총괄한 곳이 바로 베이징시 당국이었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오죽했으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전 위원에게 고발 메일을 보냈겠느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