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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국 거부’ 화난 조코비치, 호주 당국 결정에 불복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2.01.06 21:51
수정 2022.01.06 22:01

입국 불허 결정에 "백신 접종 면제 허가 받았다" 주장 고수

오는 10일까지 호주에 머물며 법적 대응 계획

노박 조코비치. ⓒAP=뉴시스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35·세르비아)가 호주 당국의 입국 거부 결정에 불복했다.


6일(한국시각)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조코비치가 자신의 입국을 거부한 호주 당국 결정을 받아들이지 않고 호주에 머물며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디펜딩 챔피언’ 조코비치는 17일 개막하는 2022 호주오픈 대회 참가를 위해 5일 밤 늦게 멜버른 공항에 도착했다. 하지만 백신 미접종으로 인해 호주 입국이 거부된 상태다.


호주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모든 입국자를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고 있다. 호주 출입국 관리소는 백신 접종과 관련한 입국 요건을 갖추지 못한 조코비치에게 입국 비자를 발급하지 않기로 했다.입국 비자 취소를 당한 조코비치는 현재 입국 금지 철회를 요청하면서 격리용 호텔에 머물고 있다.


받아들일 수 없다는 조코비치는 10일까지 호주에 머물며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전날까지만 해도 조코비치는 호주 당국으로부터 ‘코로나19 백신 면제 프로그램’을 적용받아 호주오픈에 출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코비치도 자신의 SNS를 통해 “백신 접종 면제 허가를 받았다”며 공항에서 호주로 향하는 사진과 글을 업로드했다.


이를 놓고 특혜 논란이 일었다. 다른 선수들과 관중들은 모두 백신 접종을 완료해야 경기장 입장이 가능한데 조코비치에게만 특혜를 주는 것 아니냐는 여론이 일었다.


그 사이 멜버른 공항에 도착한 조코비치는 ‘면책 허가'를 받았다고 주장했지만, 호주 당국은 “조코비치가 호주에 입국할 수 있다는 증명서를 제시하지 못했다. 유효한 비자가 없으면 구금 또는 추방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호주 보건 당국 장관도 “(입국하려면)절차를 따라야 한다”며 적법한 절차에 따른 비자 취소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대회 주최 측과 호주 보건 당국 사이에서 사전에 조코비치 문제를 명료하게 매듭짓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공항에서 입국이 거부된 조코비치의 호주오픈 4연패 도전도 사실상 어려워졌다. 호주오픈은 오는 17일부터 30일까지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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