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 “친환경 철강사 정체성 구축”
입력 2022.01.03 14:36
수정 2022.01.03 14:36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은 3일 신년사를 통해 “지속성장 가능한 친환경 철강사라는 기업 정체성을 확고히 구축함으로써 생존을 모색하는 동시에 미래를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일 사장은 “팬데믹에 따른 범세계적인 혼란과 불안 속에서도 지난해 철강산업은 실로 오랜만에 회복세를 보이며 우리 회사 역시 큰 폭의 경영실적 개선을 달성하는 등 성장과 발전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었다”고 구성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안 사장은 “하지만 현재의 시장상황이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어느 누구도 장담하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실제로 철강재 가격은 지난 3분기 고점 이후 전반적으로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철강산업을 둘러싼 경영환경은 수요산업 패러다임 변화, 통상규제 확대, 탄소중립 가속화 등의 요인으로 인해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구조로 고착화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그 어느 때보다 경영환경의 변화 양상에 더욱 민감하게 촉각을 세우고 그에 따른 대처 방안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안 사장은 “우리는 규모의 성장을 지향해왔던 관성에서 벗어나 2022년 ‘지속성장이 가능한 친환경 철강사’라는 기업 정체성을 확고히 구축함으로써 생존을 모색하는 동시에 미래를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한 세 가지 전략으로 ▲미래 전동화 중심 사업재편 ▲탄소중립 기반 구축 ▲국내외 사업거점 특화 세 가지 전략을 꼽았다.
그는 “산업 패러다임의 변화는 이미 가속화하고 있으며 그 선두에 자동차 산업이 자리한다”며 “전기, 수소 등 동력에너지에 대한 전환의 차원을 넘어 인류의 이동에 대한 개념이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변화에 우리의 업종과 소임을 비춰 모빌리티 부품에 대한 사업 확대와 고부가 첨단 소재의 발굴에 역량을 집중해야 하겠다”고 덧붙였다.
안 사장은 “산업 패러다임의 변화와 사회적 가치의 변화가 맞물린 최전선에 바로 탄소중립이라는 화두가 존재한다”며 “저탄소 원료 적용기술을 확보하는 동시에 저탄소 생산체계를 구축해 시대적 소명에 충실함은 물론, 궁극적으로는 탄소중립을 기준으로 에너지체계를 전환함으로써 2050년 넷제로 실현을 위한 기반을 구축해가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탄소중립과 무역장벽으로 촉발된 공급망 체계의 변화는 모든 산업군에 있어 원료공급부터 제품생산, 수요시장, 그리고 물류에 이르기까지 기존의 사업지형을 새롭게 그려가고 있다”며 “외부환경은 물론, 내부의 상황을 직시하고 그에 맞춘 최선의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안 사장은 “다시 한 번 안전의 가치를 강조하고자 한다”며 “올해부터 적용되는 중대재해법의 시행을 차치하더라도, 이제 안전은 기업경영의 필수요소를 넘어 범사회적인 핵심덕목으로 그 의미와 가치가 확대됐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장에서는 물론 일상적인 생활에서도 우리의 행동 하나하나가 안전의 가치에 부합하는지 되새기고 나의 안전을 넘어 동료의 안전까지 살피고 전도하는 진정한 의미의 자율안전문화를 체화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