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 “제네시스 수소차 개발 중단 후폭풍 과도”
입력 2021.12.29 08:02
수정 2021.12.29 08:04
“수소차 산업 전망 여전히 밝아”
유진투자증권은 29일 현대자동차가 제네시스 수소차 프로젝트를 중단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수소 관련주 주가가 하락한 가운데 수소차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상아프론테크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0만원을 유지했다.
전날 현대차그룹이 2025년 출시를 목표로 진행해왔던 제네시스 수소차 프로젝트를 중단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수소차 관련주가 급락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해당 보도가 사실이라 하더라도 수소차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한다”며 “수소차가 궁극적으로 성장할 세그멘트는 상용차 부분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 연구원은 “현대차와 토요타가 첫 투자를 승용차 중심으로 가져가는 이유는 소재·부품의 개발과 대량생산 체제화를 이루기 위한 중간과정”이라며 “개발과정에서 파이프라인의 조정이 있을 수 있으나, 전체 수소차 성장계획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그는 수소차 산업의 전망이 여전히 밝다고 파악했다. 중국이 강도 높은 지원으로 전기차에 이어 수소차 굴기를 달성하기 위해 나섰고 미국은 내년부터 수소차뿐 아니라 수소산업 전반에 대한 정부 예산을 투입한다. 유럽연합(EU)은 국가들이 주요 도로 150km 단위로 수소차 충전소를 의무화하면서 상용차 전용 충전소에 대한 정부 지원이 시작됐다. 상용차 업체들의 수소차 개발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상아프론테크의 고객인 현대모비스는 1조3000억원을 투자해 대규모 수소연료전지 공장 건설을 하고 있다. 차뿐 아니라 다양한 교통수단과 발전부문에 수소연료전지를 적용할 계획이다. 현대차도 조직 개편을 통해 개발 위주의 연료전지 부서에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는 사업부를 확대했다.
한 연구원은 “상아프론테크의 멤브레인은 수소를 만드는 수전해 설비에도 핵심소재로 사용하며 수소차뿐 아니라 수소시대 전체의 개화에 수혜를 본다”면서 “승용차 1개 모델의 개발 중단이 수소차와 수소시장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