年 수소차 1만대 충전 가능한 수소생산기지, 광주에 짓는다
입력 2021.12.02 13:18
수정 2021.12.02 13:18
2023년 3월 준공 예정…일평균 4톤, 연 1400톤 규모 수소 생산 가능
정부가 최초 중규모급 수소 생산기지를 광주광역시에 짓는다. 수소 생산기지는 그간 일평균 1톤 규모 소규모 시설로 건설됐는데, 광주 수소생산기지가 준공되면 일평균 4톤, 연간 1400톤 규모 수소 생산이 가능해진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일 광주광역시 광산구 연산동 소재 일반산업단지에서 '광주 수소생산기지 착공식'을 개최했다.
광주 수소생산기지는 수소차 등 모빌리티에 필요한 수소를 보다 저렴하고 적기에 공급하기 위해 수요지인 대도시 인근에 추진 중인 수소 생산기지 사업 중 중규모급으로서는 제1호다.
일평균 1톤 규모로 수소를 생산·공급하는 소규모급 시설은 창원, 삼척, 평택, 대전, 부산, 인천, 완주 등 총 8개 지역에 구축 중이며, 창원은 올해 3월 준공됐다.
그간 산업부는 광주광역시, 창원시(2020년 4월) 및 평택시(2021년 7월)를 중규모 수소 생산거점으로 선정했다. 또 운영사인 한국가스공사와 함께 각 생산기지별 기본계획을 확정하고 물품조달계약 체결, 실시설계 완료 등의 절차를 진행해왔다.
광주 수소 생산기지는 2023년 3월 준공 예정으로 준공 시 일평균 4톤, 연간 1400톤 규모로 수소를 생산하게 된다. 한국가스공사가 20년간 위탁 운영하는 가운데 광주광역시는 사업관련 인허가 및 부지 임대료 할인 등을 통해 동 사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광주 수소생산기지는 울산․여수․대산 등 석유화학단지 인근이 아닌 대도시 인근에 중규모급의 생산기지를 구축하게 되는 첫 번째 사례다.
현재 광주 지역에서 운영 중인 수소충전소 4곳은 약 120km 떨어진 여수·울산 등에서 수소를 공급받는 관계로 운송거리에 따라 비용이 추가로 발생하고 있었다. 2023년 준공 이후에는 운송비용이 절반 이하로 줄어들게 돼 수소충전 가격도 인하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부는 현재 진행 중인 광주, 창원, 평택 외 중규모급 수소생산기지를 내년에 2개 추가로 선정해 2025년까지 총 5개 지역에 중규모 수소생산기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날 착공식에 참석한 양병내 수소경제정책관은 축사를 통해 "정부는 지난달 26일에 발표한 제1차 수소경제 이행 기본계획에 따라 수소생산을 LNG 개질 기반에서 수전해 기반의 그린수소 또는 CCS 장비를 설치한 블루수소 등 청정수소 공급체계로의 전환을 가속화할 계획"이라며 "동 차원에서 내년도에는 신규 사업으로 수전해 기반 수소 생산기지를 전국 3개 지역에 공모를 통해 구축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