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포인트 대체 환불 서비스 이용 크게 증가…코로나 영향
입력 2021.12.28 17:21
수정 2021.12.28 17:21
11월 423건, 12월 460건 등 올 한해 1633건 이용...내년 6월까지 연장

제주항공은 최근 여객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의 포인트 대체 환불 서비스 이용이 늘어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제주항공의 포인트 대체 환불 서비스는 항공권 예약을 취소하는 경우 환불 대신 제주항공의 멤버십 프로그램인 ‘리프레시 포인트’로 대체해 적립할 수 있는 서비스다.
회사에 따르면 올 들어 포인트 대체 환불 서비스 이용 건수가 지난 23일 기준 1633건으로 지난해에 비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4월 이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지난해 12월까지 9개월간 771건이었던 이용 건수가 올해 같은 기간(4월~12월)에는 1397건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용 건수 증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월 정부의 단계적 일상회복 정책 발표에 이어 다시 사회적 거리두기 적용 과정을 거치면서 서비스 이용 건수가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0월까지는 월평균 75건에 그쳤으나 지난달 423건, 이달 460건 등 평균 6배 정도 늘어났다. 이에 회사는 포인트 대체 환불 서비스 기간을 내년 6월30일까지 연장 운영한다.
제주항공은 트래블버블(Travel bubble·여행안전권역) 프로그램과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등으로 여행을 떠나려고 했던 고객들이 예상치 못한 변수로 계획을 포기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용자들은 여행 계획 포기시 환불 대신 포인트로 전환해 5년간 항공권이나 사전 수하물 등을 구매할 수 있는 포인트 대체 환불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프레시 포인트’는 기존 항공사의 ‘보너스 항공권’ 개념에서 벗어나 적립한 만큼 자유롭게 쓰고 부족한 포인트만큼 구입해서 사용이 가능하며 가족이나 친구에게 편리하게 선물할 수 있다.
1포인트는 1원의 가치로 제주항공의 항공권 및 사전 수하물, 사전주문 기내식 등을 구매하거나 사전 좌석지정 등에 사용할 수 있다.
포인트 대체 환불 서비스는 위약금 및 수수료 등을 제외한 최종 환불 금액에 10%의 포인트가 추가 적립되며 고객들은 환불 포인트로 언제든지 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다. 환불된 포인트의 유효기간은 5년으로 추가로 제공된 10%의 적립 포인트의 유효기간은 1년이다.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계획된 여행에 잦은 변동이 있지만 곧 다시 여행을 떠날 수 있다는 고객들의 심리가 작용하면서 포인트 대체 환불 서비스 이용이 늘어나는 것 같다”며 “기업은 고객의 포인트 추가 적립을 통해 잠재고객을 확보하고 고객은 추후 여행시 적립된 포인트를 이용해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