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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로그인⑫] 해양환경공단, 탄소중립·해양생태계 지키는 선봉에 서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입력 2021.12.06 07:00 수정 2021.12.06 10:56

건강하고 안전한 바다 위한 책임기관

해양수산 2050 탄소중립·그린뉴딜 선도

‘안전 경영·ESG 경영’ 추진에 박차

최근 세계는 급변하는 물결 속에 다양한 생존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 등 자연재해에 대응하기 위한 탄소 중립, 감염병 팬데믹을 극복하기 위한 비대면 문화 확산, 디지털 첨단 기술을 접목한 4차 산업혁명 등 저마다 시장 선점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공공기관들 역시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중장기 계획을 수립 중입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공공기관 역점 사업에 대한 관심은 크게 줄어든 상황입니다. 데일리안이 기획한 [D:로그인]은 공공기관의 신사업을 조명하고 이를 통한 한국경제의 선순환을 끌어내고자 마련됐습니다. 네트워크에 접속하기 위해 거쳐야 하는 [로그인]처럼 공공기관이 다시 한국경제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조명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편집자 주>


해양환경공단 본사 전경 ⓒ해양환경공단 해양환경공단 본사 전경 ⓒ해양환경공단

날로 심각해지는 기후위기와 해양 쓰레기 증가로 인류의 생존이 위협받고 있다.


특히 우리 바다는 지난 50년간 수온이 약 1.23℃ 상승하며 건강성과 생명력을 잃어가고 있다. 이대로 방치할 경우 2100년에는 최대 여의도 면적의 약 170배에 달하는 국토가 수몰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매년 약 14만5000t의 쓰레기가 바다로 흘러들어 가고 있다. 그 중 80%는 수백 년이 지나야 자연 분해되는 플라스틱이다. 바다로 유입된 플라스틱 쓰레기는 조류 등에 의해 작게 쪼개져 미세 플라스틱으로 남게 된다. 해양 미세플라스틱은 해양생물의 생명을 위협하는 것은 물론 이미 우리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이에 2050 탄소중립 실현과 깨끗하고 건강한 해양환경 보전을 위해 해양환경 전문기관인 ‘해양환경공단’ 역할이 더욱 커져가고 있다.


해양수산분야 기후변화 대응·해양방사능 모니터링·해양플라스틱 재활용 등 총괄

해양환경공단은 1995년 여수 ‘씨프린스호 기름 오염 사고’를 계기로 1997년 1월 해양오염의 체계적 대응과 대비를 위해 ‘한국해양오염방제조합’으로 설립됐다. 이후 2008년 1월 해양환경공단으로 확대·개편됐다.


공단은 해양환경 종합 관리를 담당하는 기관으로 ▲해양부유쓰레기 및 침적폐기물 수거 ▲해양환경 모니터링 및 관리 ▲해양생태계 보전 및 복원 ▲오염물질 수거·처리 ▲해양오염 예방 및 대응 ▲해양환경 교육·연구 개발 ▲국제협력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기후위기 대응과 해양방사능 모니터링 등 국민 건강에 직결되는 사회적 이슈에 발 빠르게 대응해 국민 불안을 해소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2017년 공단은 ‘국가온실가스 통계 산정기관’으로 지정돼 해양수산 분야 기후변화 대응 총괄기관 역할을 수행하고, 해양수산부문 온실가스 감축 수단 발굴과 기후변화 주요 정책수립을 지원하고 있다.


또 기후위기 해결책으로 주목 받고 있는 국내 블루카본 현황에 대한 연구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블루카본(Blue Carbon)은 염생식물과 잘피 등 연안에 서식하는 식물생태계, 갯벌 등이 저장하고 있는 탄소다. 매우 효율적인 온실가스 흡수원이다.


해양부유 쓰레기 수거 ⓒ해양환경공단 해양부유 쓰레기 수거 ⓒ해양환경공단
갯벌생태계 복원사업, 유부도 복원 후 ⓒ해양환경공단 갯벌생태계 복원사업, 유부도 복원 후 ⓒ해양환경공단

아울러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배출된 해양 방사능 오염수의 국내 유입에 대한 국민 우려 불식을 위해 ‘해양방사능 모니터링단’을 설치하고, 전국 연안 39개 정점의 방사능 물질 분포 현황을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정부의 ‘2050년 해양쓰레기 발생량 제로’ 목표에 발 맞춰 ‘해양폐기물관리센터’를 설치하고 해양쓰레기 발생 예방부터 수거 및 재활용까지 이어지는 전주기적 관리에 힘쓰고 있다. 이에 전국 해안 60개 정점의 해양쓰레기 분포와 계절별 현황 등을 모니터링하고, 연간 8000t의 해양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해양 플라스틱 재활용과 쓰레기 발생 예방을 위한 활동도 적극 펼쳐 나가고 있다. ㈜락앤락, 테라사이클 등 민간 기업들과 협력을 통해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를 재활용한 업사이클링 벤치를 제주 올레길에 제작·설치해 지역 주민들 호응을 얻었다.


해변을 입양한다는 의미의 반려해변제도도 도입했다. 올해 제주지역 3개 해변(금능·표선·중문색달)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인천·충남·전남·경남 14개 해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16개 업체와 기관이 함께 참여하고 있다.


또한 2007년 허베이 스피리트호 사고와 같은 악천후 대규모 오염사고 발생을 대비해 건조 중인 5000t급 다목적 대형방제선 ‘엔담호’도 마무리 공정이 한창이다. 내년 5월에는 실 해역에 배치돼 대규모 해양오염으로부터 우리 바다를 든든하게 지켜낼 예정이다.


바다 속에서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 같은 침몰 선박 잔존유 제거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국내 순수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태안 해역에 침몰해 있던 퍼시픽 프렌드호 잔존유 약 220㎘를 성공적으로 회수했다. 고난도 작업임에도 단 한 건의 경미한 안전사고 없이 잔존유를 제거해 공단의 전문성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친환경 해상풍력·갯벌복원·연안 지자체 맞춤형 사업 등 그린뉴딜 지원

공단은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해상풍력 정책 지원과 갯벌 복원 등 녹색 생태계 회복을 통한 그린뉴딜 정책 이행에도 앞장서고 있다.


서해안 해역에 170여 개 해상풍력 입지 정보도를 구축해 신재생에너지 12GW 설치 기반을 마련하고 국가주도 해상풍력 적합입지 발굴을 통해 수산업 피해를 최소화하는 친환경 해상풍력 발전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녹색 생태계 회복을 통한 그린뉴딜 정책의 일환으로 다양한 지역의 갯벌복원 사업도 적극 펼쳐나가고 있다.


지역밀착형 탄소중립 오션뉴딜 ⓒ해양환경공단 지역밀착형 탄소중립 오션뉴딜 ⓒ해양환경공단

‘건강한 갯벌로 복원’과 ‘탄소흡수 등 갯벌 기능 회복’을 목표로 현재 보령 무창포, 서천 유부도, 서산 웅도 등 7곳, 약 1.7㎢의 갯벌을 복원하고 있다. 이에 더해 제방 등으로 막혀 죽어가던 갯벌에 2.03㎞의 해수 소통구를 설치해 다시 생명력을 불어 넣는 등 우리 갯벌을 건강하게 지켜가는 중이다.


또한 신규 사업으로 ‘지역밀착형 탄소중립 오션뉴딜’을 적극 추진해 해양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연안 지자체 맞춤형 사업 발굴을 지원하고 탄소중립 실현을 앞당겨 간다는 계획이다.


한기준 해양환경공단 이사장

“‘안전·보건’과 ‘ESG경영’은 공기업 의무이자 미래성장의 밑거름…최우선 핵심가치로 추진할 것”


해양환경 보전을 위한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공단은 공공기관 안전경영과 ESG경영 모범 기관으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 3월, 제5대 한기준 공단 이사장이 취임하면서 안전경영이 일선 현장까지 완전히 뿌리 내렸다. 한 이사장은 취임사에서 “나 자신이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최후의 보루라는 자세를 가지고 돌다리도 다시 두들겨 보는 심정으로 업무에 임해야 한다.”라고 강조하며, 기관 핵심가치 중 하나로 ‘안전우선’을 정했다.


또 공단 안전경영 컨트롤타워인 ‘안전정책실’을 신설하고 6월에는 안전보건 경영에 대한 확고한 의지와 경영방침을 선포하는 등 안전우선 문화 정착에 힘쓰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직접 모든 현장을 살펴보고 근로자 안전과 보건 방역 여건을 개선해 가며, ‘실천하는 리더십’으로 직원들의 공감대와 신뢰를 높이고 있다.


실제 다양한 공직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현장과 소통하며 ‘선박 안전사다리’와 ‘익수자 구조 사다리’ 설치 등의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선박 CCTV와 블랙박스를 전면 개선하는 등 현장 맞춤형 안전사고 예방 활동을 이끌어 가고 있다.


소속기관 안전점검에 나선 한기준 이사장 ⓒ해양환경공단 소속기관 안전점검에 나선 한기준 이사장 ⓒ해양환경공단

한 이사장은 매주 현장 안전점검 회의를 실시해 124개 도급사업 현장까지 빈틈없이 챙긴다.


자칫 소홀하기 쉬운 안전 사각지대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협력업체 직원들도 안전한 근무 환경에서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 현장별 여건에 맞는 264개의 안전관리 목표를 설정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안전돌봄지수(Self care index)’를 개발해 사고를 예방하고 연말에는 안전책임 경영대회도 실시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노후화된 폐유저장시설 시설을 현대화하고 각 현장별 안전관리와 신규사업을 내실 있게 추진하기 위해 2022년 신규 정원을 27명 추가 확보하는 등 안전경영 기반을 굳건히 다져가고 있다.


공단은 지난 9월 기획재정부 주관 안전등급제 중간평가 결과에서 현장 안전수준 향상 노력을 인정받아 ‘안전관리 혁신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


한 이사장 취임 후 공단은 ESG 경영 확산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획조정실 내 ‘ESG 경영처’를 신설해 ESG 경영전략 체계를 수립하고, 11월에는 ESG 경영비전으로 ‘청정한 바다, 함께하는 해양환경, 클린 거버넌스 선도’를 선포하며 본격적인 ESG 경영 추진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앞으로 13대 전략과제를 체계적으로 추진해 가시적 성과를 창출해 나갈 계획이다.


한 이사장은 “해양분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친환경 경영을 실현하고, 안전 최우선 경영으로 국민 기대에 부응하며, 윤리경영 내재화로 청렴한 조직문화를 구축하여 ESG 경영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D:로그인⑬]은 12월 13일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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