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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김종인, 공동 총괄선대위원장 자리는 꺼리지 않겠나"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입력 2021.11.11 10:41 수정 2021.11.11 10:42

"김종인, 전권 부여됐을 때 좋은 성과 내…서울시장 보선이 대표적

살생부? 윤석열과 얘기하며 '누구 배제하라' 한 번도 말한 적 없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후보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성격상 총괄선거대책위원장 자리에 수 명이 공동으로 선임될 가능성을 낮게 바라봤다. 윤석열 후보의 '국민캠프' 참여 인사 중 선대위로 가는 과정에서 털어내야할 사람들을 정리한 '살생부'가 있다는 일각의 관측은 강하게 부인했다.


이준석 대표는 11일 KBS라디오 '최강시사'에 출연해 중앙선대위의 총괄선대위원장과 관련 "역할을 나눠서 두 사람으로 할 수도 있는 것이고 한 사람으로 할 수도 있는 것인데, 내가 아는 김종인 위원장이면 두 사람은 꺼리지 않겠느냐"며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공동으로 한다는 방안이) 김종인 위원장과 상의됐을 것이라고 보지는 않는다"고 단언했다.


총괄선대위원장을 공동 체제로 하지 않을 경우, 김병준 전 위원장의 역할에 대해서는 "고민해봐야할 것"이라며 "윤석열 후보의 김병준 전 위원장에 대한 신뢰가 상당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것은 후보가 조정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인 전 위원장이 총괄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할 경우, 이른바 '전권' 부여 문제에 대해서는 "김종인 위원장이 과거 전권을 부여받은 상황에서는 굉장히 좋은 성과를 냈다. 가장 대표적인 게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라며 "일부 권한만 부여받는 상황, 예를 들어 지난해 총선 때는 공천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선거 캠페인에만 나중에 들어와서 하도록 한 게 황교안 대표 체제였는데, 그 때는 결과가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종인 위원장의 구상을 실현시키려면 상당한 권한을 줘야 하는 것은 맞다"며 "우리 후보도 아마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종인 전 위원장이 금태섭 전 의원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천거한 점에 대해서는 기존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인사들과 체급이 잘 맞지 않는다는 점을 완곡하게 시사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4선 중진 김기현 원내대표를 중앙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선임했다.


이준석 대표는 "금태섭 의원은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적이 있지만, 대선에 있어서는 서울시장 선거보다 모셔야할 원로들이 많다"며 "직위에 욕심을 내기보다는 각자 실무를 찾아가는 형태로 선대위가 구성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김종인 전 위원장이나 자신이 윤석열 후보, 또는 권성동 후보비서실장에게 '국민캠프' 인사 중 선대위에서는 빼야할 인사 명단을 정리해서 건넸다는 이른바 '살생부' 관측은 강하게 부인했다.


이준석 대표는 "기존 윤석열 후보 캠프에 있던 분들이 굉장히 세게 반응하는데, 살생부라도 돌고 있는 줄 아는 분들이 있는 것 같다"며 "내가 윤석열 후보랑 얘기하면서 누구를 배제해야 한다는 말을 단 한 번도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종인 위원장도 명시적으로 이름을 막 박으면서 (선대위에서 빼라고) 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불안한 분들은) 평소에 좀 잘하지 그랬느냐"고 덧붙였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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