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동 전역 자국민에 사실상 대피 권고…전면 충돌 우려 고조
입력 2026.08.02 01:20
수정 2026.08.02 07:09
대사관 잇따라 안전경보 발령…"즉시 출국 준비" 권고
1일(현지시간) 미국 국무부가 소셜미디어(SNS) 업로드한 안전 공지 안내문. ⓒ엑스(X·옛트위터) 캡처
미국이 중동 지역에 체류 중인 자국민들에게 잇따라 안전경보를 발령하며 사실상 대피를 권고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국무부와 중동 지역 미국 대사관들은 최근 안전 공지를 통해 미국 시민들에게 현지 체류 필요성을 재검토하고 가능한 한 상업 항공편이 운항하는 동안 출국하거나 즉시 떠날 준비를 할 것을 권고했다. 대사관들은 중동 안보 상황이 예고 없이 급변할 수 있으며 공항 폐쇄나 항공편 중단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이번 조치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LNG 운반선 '가스로그 상하이'호가 미사일 공격을 받아 운항이 중단되는 등 해상 안보가 크게 악화한 가운데 나왔다. 또 다른 선박도 인근에서 폭발을 보고하는 등 상선을 겨냥한 위협이 이어지고 있으며, 미국 정부는 역내 군사 충돌이 확대될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특히 이란의 에너지 시설이 공격받을 경우 대규모 보복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경고가 이어지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이란 측은 자국 핵심 인프라가 타격을 받을 경우 강력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거듭 경고해 왔으며, 미국과 이스라엘의 추가 군사행동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미 국무부는 앞선 중동 위기 국면에서도 레바논과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바레인, 쿠웨이트 등 여러 공관의 비필수 인력과 가족을 철수시키는 등 외교공관 규모를 축소한 바 있다. 당시에도 핵심 인력만 남긴 채 공관 운영을 지속하면서 미국인들의 안전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